나만의작업실
그림 그리기는 즐거워

김신나
2024.03.15 16:33
조회수 89

나를,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더 잘 표현하고 싶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노트북에서 타블렛으로 옮겨 오기만 했을 뿐인데 표현의 다양성은 훨씬 커지고, 귀차니즘적 방해요소들이 줄어든 덕에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든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다.
(아 물론, "멍때림과 사색의 어느 중간"이라는 주제를 담은 첫 시리즈물을 그렸을 때는 새로운 소재의 그림을 찾아 그리는 것이 너무 어려워 몇개월 간은 그림 그릴 엄두도 내지 못한적도 있지만..!)

그러던 어느 날 나의 하루를 잘 관찰하고 그림으로 그려보고 싶어졌다. 밖E집I로서의 생활을 그림에 한장 한장 담아보기로 했다.
식물을 가꾸는 것, 요리를 하는 것, 영화를 보고 공부를 하는 것 등등 혼자 있을 때의 내가 주로 뭘하는지, 무엇을 할 때 즐겁고 행복한지를 관찰하고 표현해내는 과정이 된 셈이다. 덕분에 그림일기를 시작한 후로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훨씬 더 또렷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림 한장을 그리는 데 오래 걸릴 때는 이틀 사흘씩도 걸리지만, 하나하나 완성해 나갈수록 마음이 든든하고 작지만 무언가 해냈다는 느낌으로 충만해진다. 그림에 대한 응원의 댓글, 호감의 댓글이라도 받는 날이면 으쓱하고 머쓱코쓱해 하기도 한다.
지금의 마음, 기분을 잘 기억해 두었다가 그림 그릴 힘이 부족한 어느 날에 조금씩 꺼내어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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