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할머니의 고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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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1 22:23
조회수 79

할머니 어릴 때 살던 집 얘기를 듣다가 안되겠어서 그려보라고 했다. 할머니가 그려가며 설명해줬는데 그게 너무 재밌어서 기억에 남겨두려고 다시 그렸다.
인상깊게 느낀 것 중 하나는 짚의 선순환이었다. 벼로 밥을 먹고, 짚으로 지붕올리고, 가마짜고, 궁댕이도 닦고 그리고 퇴비로 만들어서 다시 벼를 키운다는 점에서 그 시대에 벼는 정말 소중한 자산이었다.
그리고 교과서로 보기만 하던 공출을 실제 할머니가 했다는 것, 순사가 와서 칼로 여기저기 찌르며 쌀을 찾기도 했다는 것이 놀라웠다.
내가 아직 그림으로는 확실히 이해가 안된다고 하자 할머니가 "그렇겠지.ㅎㅎ 나는 눈에 이렇게 선한데...."하셨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할머니의 눈은 예닐곱의 어릴적 자신을 보고있는 것만 같아 나는 눈물이 핑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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