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봄끝.비

함수씨
2025.04.22 17:10
조회수 59
꽃놀이는 이제 끝났어요.
라고 말해주는 것처럼 여지없이 쏟아지는 비.
이쯤되면 봄날놀이는 미련없이 여름을 준비해야할 것만 같아요.
또 모르죠.
이상기후가 갑자기 눈보라를 뿌려줄지도 ㅎ
.
.
아침부터 비가 쏟아지길래 우비랑 새로 산 렌즈를 챙겨들고
밥먹고 돌아오는 길에 비오는 날 풍경을 구경하고 왔습니다.
아무래도 새 렌즈가 생겨서 아직 신난 듯.
그리고 전에 없던 화각으로 보이는 풍경들도 신기하고 즐겁습니다.
수면위로 빗방울이 떨어질 때 지표면이 울렁거리는 장면을 보면
너무 신기해요. 쉴 새 없이 만들어지는 파동들이 중첩되면서 결국 소멸되는 모습들을 쪼그리고 앉아서 계속 바라보게 됩니다.
저 오토바이 운전자는 옆에 가던 트럭과 빗길에서 싸우면서 달려가더군요.
비오는 날이라 예민해질법도 하지만, 안전하게 일상을 보내길 바라며..
(사고날까봐 조마조마)
다리를 건너올때쯤 보이는 나무들이 있어서 매번 사진을 찍는데
계절따라 바뀌는 나무들의 모습을 보는 즐거움이 있어요.
큰 렌즈사면 새를 슉슉찍을줄 알았는데
새를 잘 찍으려면, 결국 카메라 바디를 매우 성능짱짱맨으로 바꿔야 함을 절감하며...ㅋㅋ
그것도 그렇지만, 나의 근력도 ㅜㅜ
이전보다 조금 크게 보이니 그것만으로도 너무 좋아요.
도시새들의 삶
제가 몇년전 비가 내리치는 날에 신나게 계단 올라가서 문닫다가 넘어져서
정말로 세상을 떠날 뻔 했었어요. 다치기도 크게 다쳤고, 회복도 힘들었고, 트라우마도 생기고. ㅎ ㅜㅜ);;;
그래서 이제는 비오는 날에는 더 천천히 걷고, 비맞는거 기꺼이 맞고, 조심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이전에 안보이던 풍경을 보는 즐거움이 생겼어요.ㅎㅎ
아무쪼록 다들 비오는 날 무리해서 급하게 신나게 움직이지 마시고
조심스럽게, 천천히. 안전하게 하루를 보내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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