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지렁이서평 no.1] 충분히 슬퍼할 것 하리 그림에세이
무우지렁이
2023.05.19 15:28
조회수 201
임시저장했던 것까지 다 날아가서 새로 쓰는ㅜㅜ
첫 서평이에요
반말 서평이고요
읽은거 중에 너무 심한 책 제외 매주 금요일 하나씩 풀 예정임다
첫 서평은 그림에세이입니다
ㅡ
ㅡ
ㅡ
마지막으로 하리의 꿀팁

첫 서평이에요
반말 서평이고요
읽은거 중에 너무 심한 책 제외 매주 금요일 하나씩 풀 예정임다
첫 서평은 그림에세이입니다

(우리 하리 아팠던 마음에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해서
그리고 우리 하리 앞으로는 꽃길만 걸었으면 해서
사놓고 아껴놨던 왕벚꽃 처음으로 사용해 봄)
엄마의 친구같은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란 하리가
너무나도 갑작스레 그리고 어이 없게 엄마를 잃고
오랜 시간 엄마와의 추억으로 살다가
또다른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사람들을 보고 느낀 점과
하리 스스로도 나아가려는 시도들과
나아가려는 하리의 모습이 담겨있다
엄마의 사랑은 책의 곳곳에 묻어있다
엄마와의 이야기와 엄마와의 추억으로 살았던 하리이기에
많이 바빳고
많이 무서웠다
그래서 책 읽기를 자꾸 미루었다
그러다가 간신히 짬을 내서
글을 쓰는 남친 옆에서 읽었다
무섭거나 힘들면 남친한테 위로 받으려고
하지만 그럴 일은 없었다
중간중간 멈추고 남자친구의 얼굴을 들여다 봤던 것은
읽으면서 지금의 이 행복을 다시 곱씹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리의 이야기를 읽으며
평소에 종종 하던 불안이
나도 할 수 있을거 같아!! 라는
자신감으로 바뀌게 해주었다
내가 지금 이렇게 과분하게 행복한 것도
지금의 남자친구 덕분이고
태어나 처음으로 안정적으로 의지해 본 사람도
모두 지금의 남자친구이다
그래서 나중에 남자친구가 내 곁에서 떠나고나면
나는 정말 어떻게 살아야하나
걱정이 많았는데
먼저 그런 사람을 떠나보낸 하리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리고 아들을 먼저 보낸 엄마의 이야기와
아빠를 보내고 술에 취해 사는 아이 등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많은 것을 배웠다
특히 책 제목인 '충분히 슬퍼할 것' 파트가 최고였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글이 위주인 글만 읽었었는데
이렇게 컷툰이라고 하나?
그림책은 처음 읽어봐서 신선했다
그리고 나와 많은 부분에서
취향과 생각이 비슷한 하리가 좋았다
그림을 좋아하는 하리
굴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이 있었고
지금은 익힌 굴은 먹는 하리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미안하고 아파하는 하리와
엄마를 보내줄 때의 하리가
나와 닮아 있었다

(정말 내가 괜찮아서 보내주는 것은 아니었어요
보내주고나면 나는 너무나도 아프겠지만
당신을 너무 사랑해서 그랬어요)
그리고 엄마를 떠나보낸 그 순간에 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하리의 노력들이
나의 오랜 우울과 불안에 살았던
그리고 행복하게 살기 위한 노력들과
닮은 점이 많아 좋았다
과거의 나의 노력들과 닮은
슬픈 노래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하리
산책으로 기분 전환하는 하리
마음의 문이 닫힐 때도 있지만
닫은 마음에 머물러 있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가기 위한
여러가지 시도를 하는 하리
그리고 지금의 나의 노력들과 닮은
모든 것에 감사함을 깨닫는 하리
나에게 좋은 경험을 하게 해주는 하리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려는 하리
현재에 살기로 하는 하리 등등등
공감대 형성이 많이 되었다
공감대 형성만 되었다면
좋은 책은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준 책이라
어떻게 대처해야하나 방황하던 나의 거대한 불안을
순식간에 잠재워 준 아주 고마운 책이다

앞서 평소에 하던 불안이
나도 할 수 있을거 같아!!라는 자신감으로
바뀌게 해 준 장면
마지막 그림인
나침반 장면에서 깨달았다
남자친구를 만나기 전의 나도
넘어지고 깨지고 부딪치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고 있었다
남자친구가 내 곁에서 떠나면
나는 또다시 넘어지고 깨지고 부딪치며 살아가겠지
하지만 괜찮을 것이다
남자친구가 주었던 무한한 사랑을 기억한다
그 때에는 그 사랑을 내가 나 스스로에게 주면 된다
그렇게 살아가면 된다
아주 잊고 살겠다는 말이 아니다
추억하며 살되
과거와 후회 속에 살지 않겠다는 말이고
남자친구라는 보조바퀴가 없어져도
그간의 경험으로 잘 살아보겠다는 말이다
ㅡ
마지막으로 하리의 꿀팁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정말 너무 힘든 사람들에게
정말 도움이 될 말이다
사랑하는 나를 두고 떠난 이의 미안함 헤아리기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것은 내 탓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떠난 사람의 나에 대한 사랑 느끼기
그동안 아빠의 투병 생활과 돌아가신 후에야
아빠의 우리에 대한 사랑을 절절히 깨달아서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또다시 눈물이 났다)
요즘 나만 너무 행복해서
지금 내가 겪는 이 좋은 것들
아빠는 하나도 겪어보지 못하고 보내서
자꾸 미안하고 속상했었는데
딴에는 어쩔 수 없었다고
그 때에는 나도 모르던 행복이었다고
내가 늦게 행복을 알았을 뿐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생각 뿐이었다
내 탓이 아니라고
타인을 통해 듣는
그 말이 너무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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