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왼손으로_시_읽기_14일차(챌린지 마지막 날)

퇴퇴퇴퇴사
2024.10.31 17:37
조회수 29
활동공간을 챌린지 내내 서재/알파룸으로 설정했지만 저한테는 서재 겸 알파룸이 따로 없습니다. 여러 역할을 하는 제 방 1개가 있을 뿐이에요ㅋㅋ 방이 2개이던 시절이 있었는데 언젠가 이사를 가면 용도별로 방을 정하게 되는 날이 다시 오길 바랍니다.
오늘은 챌린지 마지막 날이라 첫날과 손글씨를 비교하겠습니다. 위가 1일차, 아래가 14일차 입니다. 오늘 쓴 게 칸이 정해져 있어서 그나마 또박또박 쓸 수 있던 것 같아요. 확대를 하면 여전히 제 글씨는 꼬부랑거리지만 그래도 2주 전보다 조금이라도 잘 쓰게 된 것 같아서 뿌듯하네요.

살면서 시를 꼭 읽어야 할까요? 오랫동안 쓰지 않았던 왼손으로 굳이 다시 글씨를 써야 할까요? 이 2가지 질문을 갖고 신청한 게 이 챌린지였습니다.
둘 다 꼭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하고 나면 당장은 티가 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결국 여러 모로 좋을 거예요. 전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하고 일하다가 보면 어쩔 수 없이 오른손으로만 작업해야 할 때가 많아서 오른손의 한계를 느꼈어요. 지식 전달 위주의 글을 많이 읽다 보니까 이상하게도 머리에 뭔가 채워지긴 해도 어딘가 공허했어요. 그 어딘가가 아마 마음인 것 같아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전보다 손의 부담은 분산됐고 감정적 허기는 달래졌습니다.
의사 결정에 효율과 가성비를 어느 수준 이상으로 챙기다 보면 인생에 낭만이 지워집니다. 낭만뿐 아니라 건강한 삶을 구성하는 필수적인 요소들도 위험해질 수 있어요. 다들 어디서 어떻게 사시는지 잘 모르지만 여러분만의 안전 공간에서 그게 뭐든 기꺼이 덜 효율적이여도 괜찮은 활동을 하면서 건강히 지내시길 바랍니다.
이상으로 2주간에 #시월에시읽기챌린지 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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