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오늘의 시 9

닿다
2024.10.29 21:54
조회수 10
박경리 작가님의 유고 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中



삶은 죽음이 있기에 의미가 있고 능동성이 생기며 생기가 돌고 삶의 소란들도 과정으로서 받아들일 수 있다. 죽음은 두렵기도한 존재지만 정작 없다고 하면 영생을 살아야 하면 의미가 언제까지 의미고 능동성은 어디까지 능동성이게 될까. 결국은 허무와 동의어가 되고 말 것이다. 그래도 어떤 사람들은 영구 불멸 하고 싶어 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보통의 삶의 길이도 길다며 잘라내고 싶어한다. 이미 보통의 삶도 영구 불멸한 삶인것 마냥 허무와 동체가 되어버린 사람들이 있다. 유한하든 무한하든 그런건 문제가 안 된다는 듯 지금 당장 이 현재가 허무고 정적이고 능동성이 정지가 된 사람들이 숨을 죽이고 무언가와 싸우고 있다. 아니 졌단 생각에 패배감에 아니 이제는 뭐든 상관 없으니 그저 늘어져서. 그렇지만 순간이 영원처럼 느껴져 짐의 무게는 불멸마냥 무거워도 늘어져 있다 보면 힘도 늘기를 바란다. 그러다 마시는 물에도 기운이 차기를 바란다. 영구 불멸한건 없다고 그 당연한 진리를 처음 깨달은 것 마냥 허무와 정적이 소란스레 깨지고 능동성을 되찾길 바란다. 그러기를 빈다.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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