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시를 읽는 가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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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아도르

2024.10.17 23:23

조회수 40


원래 시집을 좋아해서 모으기 시작했는데, 문득 한강 작가님의 시집이 있다는게 생각났어요. 왜인지 더 대단해 보이고... ㅎㅎ 그래서 펼쳤는데 음... 많이 우울하고 어두워서 낮에 다시 읽어보는걸로....◠ ͜ ◠ (피흘리는... 이런 문구가 많네요)


시집 종종 읽다가 요즘은 못봤는데, 라이프집 이벤트 덕분에 문득 펼쳐봤네요. 좋습니다! ㅎㅎ

제가 제일 좋아해서 외우는 시 하나 공유할게요💛

회사생활, 천태만상속에서 매번 외우며 마음을 다스리던 시입니다.! 꽉 끼고 있던 깍지를 풀고 편한밤 되세요🕯️


오랫동안 깊이 생각함

문태준


이제는 아주 작은 바람만을 남겨둘 것

흐르는 물에 징검돌을 놓고 건너올 사람을 기다릴것

여름 자두를 따서 돌아오다 늦게 돌아오는 새를 기다릴것

꽉 끼고 있던 깍지를 풀 것

너의 가는 팔목에 꽃팔지의 시간을 채워줄것

구름수레에 실려가듯 계절을 갈것

저 풀밭의 여치에게도 눈물을 보태는 일이 없을 것

누구를 앞서겠다는 생각을 반절 접어둘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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