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은하수 맘매김 초본(진짜 조금 썼음)

하람2
2024.05.18 21:48
조회수 16
나는 조금 특별하다. 다른 사람과는 다르게 전생을 아주 조금, 기억하게 되었다. 나는 조선 어느 양반댁의 아씨였고, 16세기 후반에 태어난 나는 아버지에게 사랑받으며 컸으며, 젊은 나이, 살해 당했다는 것밖에 기억나지 않았다. "..뭐, 16세기 말이면 임진왜란이랑 병자호란이 일어났으니 죽는게 당연하려나.." 전쟁이 2번이나 일어났고, 그 전쟁으로 인해 30만 명에 가까운 조선인이 전사하고 포로로 끌려갔다. 그 중 하나가 나일 거라는 추론은 틀린 게 아닐지도 모르고, 짝! 나는 내 뺨을 치며 "아 진짜 공부해야 하는데" 나는 현재 수능 한국사를 공부중이었다. 내 이름은 고검은 수능을 앞 둔 채 전생의 기억이 돌아왔다. 언제부터 돌아왔는지 왜 돌아왔는 지 "전혀 감이 안 잡혀.." 이렇게 하염없이 생각할 때면 떠오르는 얘가 있다. '오수릿' "하, 내 머리속에서 좀 지워졌으면 좋겠는데." 오수릿, 전학 온 첫날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 사흘전 "자, 오늘부로 우리반 학생이 된 '오수릿'이다." 수능이 3개월도 안 남았는데 전학 온다니.. 말도 안 되는 짓이었다. "검은고!" 누군가 나의 별명을 불렀다. 아마도 선생님이겠지? '아 진짜, 그 별명으로 부르지 말라니깐' 겨우겨우 속으로만 말을 삼키며 선생님의 질문에 답했다. "네?" 선생님과 학생들은 깔깔거리며 고검은이 드디어 검은고를 인정했다며 신나했다. "반장이니깐, 수릿이 잘 챙겨줘?" 나는 한숨을 푹 쉬며 싫다고 하고 싶었지만 '백프로, 저 선생이면 내신 개같이 써주겠지?' "네," 짧게 대답했다. 오수릿은 내 옆자리에 앉으며 잠시 나를 빤히 쳐다봤다. "..이름이 거문고?" 듣기도 싫은 지긋지긋한 별명이었다. "거문고 아니고 고검은, 내가 너 독수리라고 하면 좋겠어?" 그러자 오수릿의 표정은 썩어있었다. '자기가 나한테 하는 건 괜찮다는 건가?' 나도 곧바로 썩은 표정을 하며 오수릿에게서 시선을 땠다. 그래 이렇게 끝났더라면 나와 오수릿에 악연의 시작은 없었을 것이다. "오수릿에 수릿은 수릿과에서 따왔으니, 독수리가 틀린 건 아니지." 나는 고개를 까닥이며 "그게 뭐?" 오수릿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뭐.. '거문고'보다는 나은 이름같아서." 하지말라는 경고에도 그 재수없는 입에서 튀어나온 '거문고'는 내 화를 돋구기 충분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진짜 나도 모르게 쾅!! 오수릿에 책상을 발로 차 쓸어트리며 "다시 한번 말해봐. 뭐라고? 뭐가 뭐 보다 나은 것 같다고?" 오수릿은 잠시 놀라며 "그런다고, 책상을 넘어트리냐?" 라며 내게 짜증을 냈다. "너라면 부모님께서 지어주신 이름이 별로라고 하면 좋겠냐?" 오수릿은 뻔뻔하게 헛웃음을 치며 중얼거렸다. "반장이 성격이 왜이래." 그 말은 내게 완벽한 치명타였다. 콱!! 나는 곧바로 오수릿에 멱살을 잡고는 오수릿을 끌어당겼다. "뭐하는,..!!" 반은 곧바로 부산스러워 졌다. 나와 오수릿은 경리되어 화를 축이고 있었다. 마치 야생동물끼리의 영역 전쟁에서 야생동물의 눈을 가려주는 것 같았다. 그 때 잠시 내 눈 앞이 흐릿해졌다. '뭐야, 왜이러지?' 꿈뻑꿈뻑 "아씨! 얼른 일어나셔야 합니다! 대감마님께 아침문안을 드리러 가야하시지 않습니까!" 벌떡! "..대감, 마님?" 내 앞에 있는 작은 체구에 여자아이는 나의 팔을 끌어당기며 나를 치장시켜 준 뒤 "얼른 가셔야 합니다, 지금 안 가시면 대감 마님께서 노하실 겁니다!" 나는 시종의 손을 잡은 채 끌려가듯 따라갔다. 번뜩! "..뭔, 개꿈이야." 나는 익숙하지 않은 천장을 보며 깨어났다. "아, 검은아 깼어?" 나는 잠시 침대 머리맡 이곳저곳을 더듬거렸다. "제 안경 어디갔어요?" 보건 선생님은 내게 안경을 건내주며 "수릿이 한테 고마워해야 해, 수릿이가 업어서 데려다줬어." 나는 어이없어 하며 보건 선생님에게 물었다. "오수릿이요? 착각하신 거 아니세요?" 보건 선생님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나한테 말했다 "처음 본 얼굴 이었으니깐, 수릿이 맞을 거야. 너희 반은 하도 보건실에 많이 와서 다 외우고 있거든" 나는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을 뒤로한 채 보건실을 벗어났다. '그 영악한 놈이 나를 보건실로 데려다 줬다고? 그게 말이나 돼?' 나는 부정에 부정을 더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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