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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 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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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호텔 (elio)

2024.04.2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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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은 쉬어가는 타임이다.

새소리도 기분 좋게 들리고 

목이나 이마에 기분 좋은 땀이 흐를 만큼만 움직이고 있다.

그런데 불청객 때문에 온전히 쉬지도 못한다.

어느새 잠입해 노랗게 내려 앉은 송화가루를 닦아내느라

걸레를 열 번 쯤 빨아온 거 같다.

오늘 다 닦아도 내일이면 또 내려앉을테지만

오늘은 오늘의 일을 해야하니까. 그래서 한다.

아까는 창고에서 뚱뚱이 텔레비젼을 꺼내왔다.

누가 썼던 텔레비젼인지 모르겠는데 예전부터 창고에 있었다.

골동품이 좋은 나는 그걸 또 닦아서 낑낑대고 내 방으로

끌어다 앉혀 놓았다.

볼품은 없지만 오래 전 부모님 품에서 살 때

내 방에 앉아있는 것 같아 마음이 편안해졌다.


나무에 물을 흠뻑 주고

겨우내 방치되어 있었던 건반도 일광욕을 시켜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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