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초록아 우릴 사뿐히 지나가

이영은6
2024.04.14 23:57
조회수 10
봄이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여름이 온다. 이미 왔을 수도 있다.
여름은 어딘가 묵직하다. 오래 머물다 간다. 여름은 타오르고 나를 짓뭉개기도 하고 나를 붕 뜨게 하기도 한다. 여름에 나는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일 사이에서 방황하고 그러다 보면 반드시 둘 중 하나를 하고 있다. 가끔 나른하고 게을러지는 여름도 있다. 어쨌든 여름은 짙다.
오늘은 여름의 향기를 느꼈다. 꽃이 지고 벌써 푸르러진 거리가 반갑기도 하면서 또 한번 시간의 흐름을 느꼈다. 아직 봄이 지나지 않았다고 믿고 싶은 나는 꽤 두꺼운 옷을 입었고, 따라서 제법 계절과 어울리지 않는 사람으로 오늘 하루를 살았다.
나쁘지 않았다.
#한국후지필름포토북챌린지

2
1
댓글 등록 시 3미닛 적립 (1일 10건까지)
댓글
관련 콘텐츠
인기 콘텐츠
공감순
댓글순
조회수
이 사이트는 reCAPTCHA의 보호를 받으며
Google 개인정보처리방침 및 서비스 약관이 적용됩니다.
Google 개인정보처리방침 및 서비스 약관이 적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