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이번주의 시간들.2024.3월 마지막주

함수씨
2024.03.30 01:33
조회수 98

방심한 사이 쌀이 똑 떨어졌다. 너무 큰 제품은 쌀벌레가 생길 수도 있어서 작은단위의 포장을 주문하다보니 꼭 이렇게 재주문 시기를 놓칠때가 있다. 외식을 많이하는 편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집에서 요리왕모드로 사는것도 아니어서 곁들여먹을 반찬이나 다른 먹거리가 필요한 한식은 늘 뒷전으로 밀려나곤한다. 급하게 밀가루를 치대고 반죽해서 식사용빵을 대강 대강 만들었다. 혼자 먹을 빵이다보니 늘 대충 만든다. 그래도 참 맛있단 말이지.
모양이야 아무래도 상관없다. 멋스럽게 플레이팅 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혼자먹는 밥에 더 중요한 것은 밥먹으면서 듣는 음악이나, 영화 고르기. 또는 곁들여 마실 커피내리는것이 더 중요하다.
빵을 얇게 썰어주고, 녹인 버터를 슬-쩍 스치듯 발라준다. 빵에서 이미 소금간이 느껴지니 소금은 패스하고, 올리브 오일에 푹 찍어서 조곤조곤 씹어준다. 중간중간 커피를 홀짝홀짝 마셔준다. 오전 식사때 내리는 커피는 300ml 정도를 내린다. 이중 절반은 식사에 음료처럼 쓰이고, 나머지는 설거지를 마치고 차를 마시듯 마신다. 이번 한주는 매일매일 빵과 파스타로 때웠다. 슬슬 떡볶이가 생각난다.


산책은 늦은 밤에만 했다. 사람도 다른 강아지들도 없는 시간이 산책하기 마음이 편하다. 물론 내 강아지의 마음은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강아지와 산책을 10년 넘게 거의 매일 하고 있다. 뭘 해도 10년하면 고수가 된다던데, 고수 맞다. 고수가 되었으니 감각을 잃지 않도록 나의 강아지가 더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산책하며 함께 살아주길 바랄뿐이다.

카메라를 좋아하는 친구의 생일 선물로 장난감? 디카를 선물해주었다. LCD화면도 없어서 케이블을 연결해야 사진을 확인할 수 있는 이른바 똑딱이일회용카메라 컨셉의 디지털카메라인데 라이카MD같이 촬영 후 확인이 안되는 디카다. 일주일이면 올 줄 알았는데, 한달후에 도착해서 철지난 생일선물을 주게 되었다. 그래도ㅎ 왠지 좋아할 것 같았는데, 잘 쓰는 듯. 취미나 취향이 닮은 친구는 귀한 존재다.


전에 라이프집에 소개했던, 그 단골카페에 다녀왔다. 오픈날 우연히 들렀는데, 너무 맛있어서 반년만 지나면 자리 없어서 못들어 올 곳이라고 넌지시 예언을 했었는데, 아뿔싸 내가 용했나보다. 진짜로 그렇게 되었다. 갈때마다 자리가 없고, 머무르기도 어려울 정도로 손님이 많아져서 서로 아쉬워하는 눈빛만 교환하고 테이크아웃을 하다가 꽤 오래 안가고 있었다. 너무 잘 되고 있어서 진심으로 기뻤다. 그래도 아쉬운건 또 아쉽긴 하네 ㅎㅎㅎ


신혼집에 집들이 초대를 받아서 빵을 하나 구워갔다. 함께 파스타를 만들어 먹고, 빵에 찍어먹기도 했다. 새로 장만한 에스프레소머신으로 커피도 내려마시고, 이래저래 살림 구경하고, 인테리어 이거 잘했네 이거 뭘로했냐 청소는 어떻게 하는지 친구에게 새로 시작된 일상이야기들을 들어주고 축하해주었다. 여러가지로 생활정보도 얻고, 좋은 영향을 받았구나 생각도 들었다. 다음날 저녁에 이친구가 빵을 만들고 싶었는지 이것저것 물어보더니 재료를 구입해서 유튜브보고 베이킹을 시작한다고 한다. 서로 영향을 받고, 일상이 풍부해진다 좋은 소식이다.


지인분이 목요일마다 일일 책방을 운영하시면서 스페셜메뉴를 만들어서 그날만 판매하고 있었다. 시간을 내서 가보니 맛도 맛있고, 이날을 준비하는 그 이야기가 참 좋았다. 메뉴를 준비하는 장면들을 대충 찍어서 짧게 편집해서 릴스로 두편 정도를 만들어봤다.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기는 것은 즐겁다. 이러다가 유튜브라도 시작하면 그것도 이야기겠지. 그나저나 다음주 메뉴가 기다려지고, 오래오래 하셨으면 좋겠고, 손님 너무 많아지지 않길 바라기도 하는 마음이 이상해 ㅋㅋ








엄마와 누나의 생파를 함께 축하하는 하루를 보냈다.
추억을 많이 만들기로, 노력하기로 이야기 했다.
어떻게 살아가고, 무엇이 되어야 한다면, 추억을 만들며 살아가고, 남겨지는 사람에게 추억이 되고 싶다.
아무튼 진짜 여름이 오겠다.
3월의 끝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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