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펠트트레이 만들기 2

마리마루,
2024.02.22 01:12
조회수 122
안녕하세요!
트레이 모양 편물을 다 뜬 후 무척 고민이 됐어요. 저희집 세탁기가 저랑 나이가 비슷해 시끄럽기만 하지 맥아리가 없거든요…. 때가 쏙 효과는 삶고 손빨래 하는 게 최고고요. 세탁기님은 좀 쉬시죠… 그럴 때도 종종 있고요. ;; 사실 지금까지 저는 머신 워싱 실을 잘 안 쓰는데도 불구하고 편물이 펠팅된 적이 거의 없어요.
안되면 두번 하면 된다고 하니 일단 해보자.
해서 어제 세탁기를 한번 돌렸습니다.
첫번째.

그래서 한번 더 돌렸습니다. 동생이 돌려주었어요.

오늘 오후에 돌린 두번째. 좀 줄어든 것 같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이것저것 올려보며 놀다가 ㅋㅋㅋ 도무지 이건 대바늘 편물 그대로인 거 같은데 ㅋㅋㅋㅋ 싶어졌어요.
그래서 ㅋㅋㅋㅋ 야밤에 뜨거운 물에, 비누로 벅벅 빨아서 손펠팅 시작했습니다. ㅎㅎㅎㅎ 머릿결 상하게 만든다. 이놈의 머리카락 다 분질러놓겠다!! 그런 느낌으로 트레이를 강력하게 손빨래했어요. 울샴푸 말고 비누로 벅벅벅 앗뜨뜨 뜨거운 물로. 점점 단단해지고 기모가 올라오다 못해 먼지가 물에 동동 뜨고, 알러지로 재채기랑 콧물이 시작되었어요. ㅋㅋㅋㅋ
트레이에 만들어둔 라인은 고무단으로만 뜨면 왠지 티가 안 나거나 퍼질 거 같아서 중간중간 틈을 묶어주는 느낌으로 꼬아주다 보니 얇은 꼬임무늬가 되었던 건데요. 의도대로 꼬임무늬 흔적은 사라지고 야트막한 이랑이 되었어요. 물론 흔적이 옅어서 크게 티는 안 나지만요. ^^

그리고 폭은 크게 안 줄었는데 엄청 짧뚱해졌어요. 그래도 펜보단 크니깐 다행이에요.
아무튼 손으로 반죽하듯이 바락바락 세탁했더니 많이 펠팅트레이다워진 거 같습니다.
아직 안 말랐는데 마르면 수를 놓든 양모 펠팅을 하든 해야겠어요. 아직은 장식 없는 게 더 좋아서 이대로 완성이라 해도 좋을 것 같아요.
좋은 꿈 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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