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문플리챌린지 1일차 - 헤르만 헤세[황야의 이리]

스테디원
2024.02.05 23:58
조회수 105

문플리챌린지 개시글을 보고 2년 전 서랍 속에 넣어놨던 원고지가 떠올랐다. 그 자리 그대로 있었다. 괜히 반가웠다. 퇴근 후 집에서 2년 전 원고지에 필사를 하려니 감회가 새롭다.
"당신 자신이 인생이라는 판을 마음대로 짜고,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소. 헝클어뜨릴 수도 풍요롭게 할 수도 있는 것이오. 그건 당신 손에 달렸소."

2년 전 그 순간 내가 불어넣었던 건 무엇이었나. 생명은 아니었으나 그렇다고 헝클어뜨림도 아니었다. 무얼 많이 읽기는 했으나 그것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건 그때나 지금이나 읽는 순간만큼은 즐겁다는 것. 그리고 조금 누렇게 변색된 원고지 위에 천천히 문장을 적는 이 순간도 그렇다는 것. 어쩌면 오래도록 즐길 새로운 취미를 찾게 된 걸지도 모르겠다.
@playlist
Laffey - Midnight
@Booklist
같이 읽으면 좋을 책들

@독서 아이템 추천
문진
책을 천천히 읽게 도와줘서 좋다. 페이지를 빨리 넘기고 싶은 충동을 억누를 수 있다. 하마터면 지나칠 뻔했던 좋은 문장들을 놓치지 않게 도와준다. 마치 중력처럼 문진의 무게만큼 시간이 느리게 간다. 그래서 한 번 더 돌아보게 되고, 한번 더 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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