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생의 무늬
바스코이
2026.04.19 10:55
조회수 6
생의 무늬
아스라한 분홍빛 물결 너머로
푸른 바늘 끝에 맺힌 단단한 약속 하나.
세상은 화려한 빛깔로 유혹하지만
솔바람 머무는 가지 끝엔
묵묵히 제 시간을 틔워낸 송화가 서 있습니다.
부드러움에 물들지 않고
거친 바람에 꺾이지 않으며,
가장 낮은 곳의 아우성과
가장 높은 곳의 고요를 동시에 품은 채
생의 선명한 무늬를 새겨 넣습니다.
잠시 피어났다 스러지는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사이로
변치 않는 푸름의 심장이
뜨겁게 요동치는 봄날의 오후입니다.
4
0
댓글 등록 시 3미닛 적립 (1일 10건까지)
댓글
관련 콘텐츠
인기 콘텐츠
공감순
댓글순
조회수
이 사이트는 reCAPTCHA의 보호를 받으며
Google 개인정보처리방침 및 서비스 약관이 적용됩니다.
Google 개인정보처리방침 및 서비스 약관이 적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