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물위의 하늘
바스코이
2026.04.19 10:48
조회수 16
물 위의 하늘
하늘이 몸을 낮추어
강물 속으로 깊이 잠겼습니다.
강가에 선 버드나무는
제 그림자가 신기한 듯
수면 위로 손을 뻗어 가만히 만져봅니다.
어디까지가 구름이고
어디까지가 물결인지,
경계가 사라진 고요한 풍경 속에서
세상은 비로소 거울이 됩니다.
흔들리며 피어나는 연둣빛 새순은
물속에 핀 또 하나의 봄,
그 평온한 깊이 속에
나의 어지러운 마음도 가만히 담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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