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당신이 따뜻해서 봄이 왔습니다
펭바오
2026.03.29 09:52
조회수 23
봄과 잘어울리는 시집을 읽고 필사하는 시간은
행복 충전 시간입니다.
김남권 시인의 <당신이 따뜻해서 봄이 왔습니다>
제목부터 따스한 봄기운을 느끼게 해줍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쉬운 말로 자신의 감정을 충실히 드러낸 시들이라서 더욱 좋았습니다.
당신이 따뜻해서 봄이 왔습니다
당신이 따뜻해서 봄이 왔습니다
당신의 마음이 머문 자리마다
꽃망울이 터지고
당신의 손길이 머문 자리마다
이파리가 돋아납니다
당신이 따뜻해서 봄이 왔습니다
살다 보면
그냥 살다 보면 살아진다
살다 보면 꽃피는 날 있을 거야
바람이 불어와 온통 가슴을 흔들어 놓고
갈 때도 있겠지만
살다 보면 언젠가는 그늘을 드리우는
나무가 되어 있을 거야
강물이 소리 없이 흘러 바다로 가는 동안
네 가슴의 슬픔을 안아 줄 거야
살다 보면 그냥 살다 보면 살아진다...
디카시(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영상(사진)과 문자를 함께 표현한 시) 시집이라서 아주 술술 잘 읽힙니다.
필사는 하지않았지만
재미있는 시가 읽어서 소개합니다~
여자 사용설명서
우주의 섭리라고 생각한다
남자들은 도저히 풀 수 없는 오묘한 이치가 담겨있다
이해하려고 하지 말아라
순응하고 맞장구쳐 주는 것이 진리다
아니라고 말하는 순간이 있다면
정말 거부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말하는 순간이 있다면
너를 위해 수긍한다는 뜻이다
순간, 말의 뜻에 따라 미묘한 감정을 잃지 않으면
낭패를 당할 위험이 있다
언제든지 꽃보다 아름답다고 불러줘야 하고
아무리 멀리 있는 별도 따다 줄 수 있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
살면서 근사하고 예쁜 여자를 만나더라도
내색을 했다가는
허리가 잘리는 수난을 당할 수도 있다
물을 잉태한 최초의 생명이라는 사실을
한순간도 잊지 말아야 한다
모든 생명의 주인, 우주의 또 다른 이름으로
숨결 한 올 한 올을 영혼으로
만질 수 있는 불의 화신이다
그 안에 들판을 키우고 하늘의 씨앗으로
가득 차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저녁마다 시린 추녀 끝에 등불 하나 내걸고
마른 빗줄기를 끌어안을 때
지문처럼 번지는 물출기를 밤새도록
동공에 새기고 가는 최후의 인종,
만약 지금이라도 반품할 생각이라면
감가상각비로 두 눈을 반납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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