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다시 만날 계절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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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수씨

2026.02.28 13:32

조회수 59



영하의 온도가 없어진 지난 주

입김을 후우 불면 아직도 잎에서 구름이 나오지만

구청에서 이제서야 가로수 가지치기를 급하게 하지만

3월이 코앞인 것은 가슴설레는 소식입니다.

예전엔 1월부터 히아신스랑 구근식물들이 싹을 틔우더니

올해는 제법 겨울 같아서인지 개나리도 아직이라

오래전의 사계절을 다시 만난 것 같아요.


겨울이 지나면 늘 대청소를 하는데

없어진줄도 몰랐던 물건을 발견하기라도 하면

이제는 다른 물건으로 대체된 그 자리를 돌려놓지 못해

어딘가에 보관하거나 버리기도 합니다. 

한때는 나와함께 숨쉬던 것들인데

떨어져 바스라진 낙옆같은 것들일까

낙옆같이 떨어져 바스라져도

가구 뒤에 떨어져서 먼지가 덮여있어도

오늘을 살아가는 양분이 되어주는 것이 신기하고 고마워요.


철지난 필름을 이제서야 현상해봤어요

마지막 몇컷은 지난주에 찍은 것들

필름 한롤에 몇달치의 썸네일이 들어있어서

현상하고나면 가물가물한 오래전 추억들과

방금 구워져 나온 따듯한 붕어빵같은 사진들을 함께 들여다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벌써 사진취미가 삶의 절반을 넘어가는데 작가도 뭐도 아니지만 ㅎ 이렇게 오래 즐거운 취미가 반려로 있어주는게 고마울 따름입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도 즐겁게 사진찍고 일상 즐기기!


한동안 라이프집 뜸했는데

어제 vip주주총회 참여하고 나니까

다시 돌아오게 되네요. 세바스챤님 자비스님 방가왔어유

그림 앞에 식물을 두니 그림자가 어울리게 생겨서

한동안 그자리에 두기로 했다. 



육교위에 오르니 나를 기다리는 친구가 보인다. 

늘 겸사겸사 올 일 있을 때만 나를 찾는 놈.

나는 그때마다 부랴부랴 시간 맞춰서 친구를 만난다. 

이제는 놈을 보겠다고 기차타고 비행기타고 찾아가지 않기로 했는데, 그걸 몰라서인지 안찾아 온다고 섭섭해한다. 바쁜 삶을 사는 친구가 겸사겸사 시간을 더 내어 주는 것이 최선인 것을 잘 안다. 나도 네놈이 사는 동네에 볼일 있을때 연락할거다. 가끔 네놈이 너무 보고싶으면 아무 핑계나 대고 출장간다고 연락할거다. 우린 서로 그렇게 반가워 하며 또 만나자. :)


홍대에는 멋진건물이나 맛집보다도

젊고 밝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들이 볼거리다. 


카페 푸글렌

여기 좋아요


조카 졸업식 마치고

신촌 언덕동네 여전해서 신기했다. 


여긴 양재동쪽인데

노을 역광이 낮게 드리워져

차창들이 윤슬처럼 반짝이더라




단골카페가 갑자기 문을 닫았다





우린 그 계절처럼 다시 만나자

그리고 내일 같이 점심밥 먹자


노을빛이 예쁜 카페였다

커피도 연희동 최고 맛집이었구

저 자리는 손님들 앉으라고 나는 혼자 앉아본 적도 없었는데 속상해 


다음 카페도 꼭 노을빛이 들어오길



카페 클로징 멘트를 위한 사진을 담아주었다.

손님들이 모여있는 곳에 촛점을 흐리게 잡아서 담았다

추억은 선명하지 않아야 좋아

이건 버스정류장 추위 피하는 그 비닐막 뒤에서 

흐리게 찍었는데 추억 그런거 아니다


김우빈 닮은꼴 찬이는 취업하면 어느계절처럼 지나가려나


홍시는 내곁에 영원히


햇살이 스뎅위에서 번뜩인다


그시간 그곳에 생기는 무지개




단골카페 창밖에 차들이 만들어준 빛망울들을

크리스마스 느낌나게 담아봄



날이 풀려서 전시보러 나왔다












홍시만 행복하면

난 행복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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