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나무와의 수화
블루문
2026.01.26 00:00
조회수 25
라이프집에서 받은 연필 참 좋네요
격일로 겨울 한강을 뜁니다. 계절에 따른 경치의 변화를 보는 게 백미입니다. 일렬로 늘어선 나무 중 유독 한 나무에만 나뭇잎이 두 잎 달린 모습이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집에서도 거의 난방을 돌리지 않습니다. 외로움과 몸 컨디션 저하가 겹쳐 운동 전 맨바닥을 구르는 게 사무치려 할 때 30분 정도. 올 겨울엔 진하게 한 번, 적당히 두세번 정도 느꼈습니다.
겨울은 고독입니다. 겨울을 느끼는 닌겐이 되고 싶습니다. 편안함의 추구는 정신적 쇠락에 직빵이라고 누군가가 한 말에 깊이 공감합니다. 설거지를 한 지 몇 시간이 지났지만 서늘한 곳이니 옷 소매는 잘 마르지 않겠죠. 물기 위를 새겨야만 하는 제게 온 연필의 숙명도 멋집니다.
이 시는 얼음조각이 떠다니는 한강의 윤슬과 인사를 나누는 고양이, 그리고 나뭇잎 몇 개를 계속 매달고 있는 나무를 생각나게 했습니다. 이 시를 그들에게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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