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아들린 디외도네의 '여름의 겨울'
아울
2026.01.2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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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벨기에의 황량한 주택가를 배경으로, 사냥에 미친 폭력적인 아버지와 유령처럼 무기력한 어머니 사이에서 자라나는 열다섯 살 소녀의 처절한 생존과 성장을 그린 소설입니다. 어느 날 동생 '샘'과 함께 목격한 아이스크림 장수의 비극적인 사고는 동생의 웃음을 순식간에 앗아가고, 소녀는 망가진 동생의 영혼을 구하기 위해 과거로 돌아갈 물리적 방법을 찾아 나섭니다. 주인공은 집안을 지배하는 야만적인 폭력과 공포에 굴복하는 대신, 스스로 과학을 공부하며 시간의 법칙을 깨뜨려 동생에게 예전의 삶을 되돌려주겠다는 꿈을 꿉니다. 사냥터로 변해버린 가정 내에서 포식자인 아버지의 위협을 견디며 동생의 순수함을 지키려 애쓰는 과정은 잔혹한 동화처럼 아름다우면서도 서늘하게 묘사됩니다. 사냥터에서 딸을 사냥감 삼아 사냥하는 장면은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이 사건이 어쩌면 주인공과 동생, 그리고 어머니까지 변화시킬 수 있는 트리거가 되지 않았나 싶네요.
작가는 소녀가 마주하는 현실의 악취와 고통을 가감 없이 드러냄으로써, 비극의 터널을 통과하며 단단해지는 인간의 강인한 생명력을 역동적으로 보여줍니다. 이 작품은 타인에 의해 가해진 폭력과 상처를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며, 자신의 아픔까지 온전히 끌어안는 것이 진정한 성장의 시작임을 일깨워줍니다. 결국 '진짜 삶'이란 타인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옥 같은 현실 속에서도 자신의 의지로 삶의 주도권을 쥐고 나아갈 때 비로소 얻어지는 것임을 강렬한 메시지로 전달합니다.
아들린 디외도네 장편소설 '여름의 겨울'중에 있는 내용입니다.

이 문장도 인상적이었어요.
나는 차이콥스키의 「꽃의 왈츠」를 흥얼거렸다. 이유는 모르겠다. 아마도 나는 그 노래가 내 모든 나쁜 기억을 가져가 주기를 바랐는지도 모른다. 다른 어떤 것도 더럽히지 못하도록. 공포는 사라졌다. 추격을 포기하기로 결심한 늑대 무리처럼 공포가 나에게서 떠났다.
인생에서 겨울의 시련을 겪고 있으신 분들께 강인한 의지력으로 그 시기를 잘 극복하시고 일어서시길 응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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