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마음이 얼었다 녹았다 하는 요즘.

페리테일
2026.01.23 20:30
조회수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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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40여년이 넘게 아토피를 앓아온 사람입니다.
경증에서 최고 중증까지 다양하게 겪어왔죠.
작년 여름부터 아토피 신약치료 준비를 해서
지금은 투여받은지 어언 4개월이 되었습니다.
저는 매우 운좋게 빠른 반응으로 지금은 굉장히 좋아졌어요.
그러니 마음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는 요즘입니다.
몇 십 년만에 잠다운 잠을 자고, 몇 십 년 만에 아무렇지도 않게 외출하면서 여러가지 감정들이 막 폭풍처럼 밀려오니 말입니다.
(완전히 나아진 것은 아니지만)
사실 저는 이정도만 해도 도파민이 터질것 같아 충분하기는 합니다.
기껏해야 이제 네 달 지난 셈인데 감정이 통째로 바뀌는 경험을 합니다.
물론 변하지 않은 것도 많아요.
저는 여전히 불안하고 여전히 아쉽습니다.
만족하면서 아쉽고 안도하면서 불안해요.
하지만 감정의 저울추는 계속 좋은 쪽으로 조금 더 기울어져 있습니다.
만족이 더 크고 아쉬움이 작습니다.
안도가 더 크고 불안이 좀 더 작아요.
얼어있는 시간보다 녹아있는 시간이 조금만 더 길면 저는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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