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가을 노을 빛 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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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수씨

2025.10.22 01:34

조회수 66


답답한 마음에 자전거에 렌즈랑 챙겨들고 한강으로 향했습니다.

출발했을때 이미 해가 지고 있어서 한강까지는 도달하지는 못했는데

따뜻한 노을빛이 홍제천에 닿아서 사진이랑 영상을 몇장 담아봤습니다.


온종일 창문을 열어놓아도 좋을 온도

조금 싸늘해졌다고해도, 얼마전 여름에는 이 시원함을 얼마나 원했는지

반바지에 반팔을 입고 다니다가 텀블러에 따뜻한 커피를 받아서

사진찍다가 중간중간 한모금씩 홀짝홀짝.


맞네. 내 가장 오래된 친구는 사진이구나.



데칼코마니. 무엇이 진짜였을까.


물에 반영된 풍경은 유화로 그린 그림같아.




바람의 발자욱


사진이 매력적인 이유는 빛망울을 형태적으로 표현해주는 보케가 있기 때문 아닐까.

눈은 명암차이를 순간적으로 조정하는 이상적인 HDR렌즈인데, 이 보케만큼은 사진기와 렌즈가 좋아.


일부러 촛점 나가게 담았어요. 엎드려서 눈을 감고 앞을 바라보면 이런 빛입자들이 우주처럼 돌아다니는데

그런거 보는 기분 납니다.


작은 천의 물에서도, 큰 바다에서도 윤슬은 반짝반짝 빛나다가 사라진다.

우리는 모두 윤슬같은 존재 아닐까. 반짝이다 모이다가 사라지는, 

그런데 작은물이나 큰 바다나 다를바 없는 반짝이는 윤슬


거리별로 모습이 달라져서 담아봤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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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리트의 그림같은 장면이 나올 것 같아서 구도를 잡아봤는데

앞에 사람이 달려와서 촬영은 멈췄습니다. 이정도의 실루엣은 남겨도 될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나중에 그림 잘그리면 꼭 그려보고 싶은 장면이에요. 


어둠이 짙어지고 작은 빛에 비친 물의 질감이 보여서 담아봤습니다.


.

.

.


사진작가는 아니지만, 그래서 삶의 절반넘게 사진을 담아오며 지내왔습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멋진사진,잘찍거나 기술적으로 밀도 높은 시도를 하고 그러진 못했어요. 그럴 마음도 없고. 그저 눈앞에 보이던 장면을 잊기 싫어서 담아봅니다. 몇년전에 사진보관하던 10테라가 넘는 하드가 바이러스 먹어서 날린 이후로 사진을 멈췄었는데 (그 이후로 맥킨토시만 써요) 요즘 단골카페 덕분에 다시 사진찍는게 즐거워져서 오래전 베프를 다시 만난 기분이에요.


또 일상 담아서 찾아올게요

가을을 마음껏 즐기셔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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