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미루는것..?

아르릉0
2025.09.20 11:32
조회수 6
솔직히 제가 일을 미루고 있는 건 그냥 게을러서라기보다는, 머릿속이 너무 복잡해서 그런 것 같아요. 해야 할 것들은 계속 떠오르는데, 뭘 먼저 시작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히거든요. 한 발 내딛으려 하면 금세 돈, 시간, 주변 시선, 실패할까 봐 걱정 같은 것들이 줄줄이 떠올라서 발이 묶여버려요.
‘이 길이 맞을까?’, ‘괜히 시작했다가 더 꼬이면 어떡하지?’ 같은 생각들이 계속 맴돌다 보니, 또다시 미루게 되고요. 게다가 완벽하게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압박도 있어서, 덜 준비된 상태로는 쉽게 못 움직이겠더라고요.
사실은 구체적인 방법을 잘 몰라서 그런 것도 커요. “해야지”라는 생각만 있고, 첫걸음을 어떻게 떼야 할지 확신이 없다 보니 그냥 주저앉게 되는 것 같아요. 어쩌면 이렇게 미루는 게, 지금 느끼는 불안이나 부담에서 잠깐 도망치고 싶은 마음 때문일지도 모르겠어요.
근데 이렇게 적어보니까, 제가 게으른 게 아니라 그냥 방향을 찾는 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완벽할 필요는 없고, 작은 걸음부터 시작해도 된다고 스스로를 다독여주면 이 답답한 느낌도 조금은 풀리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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