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아름다운 계절을 위한 노래

흰 숲
2023.08.22 19:58
조회수 192



또다시 집에서의 일상. 다시 보아도 여전히 좋은 로베르 데스노스의 시와 부지런히 만든 작은 까눌레, 레몬 타르트, 묽은 이탈리안 머랭을 올린 또 다른 레몬 타르트.
초현실주의자 데스노스는 오묘한 어투로 삶을 노래한다. 흐름에 몸을 맡겨 일상의 생기를 느껴보라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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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여행 그리고 풍경들 ˚
봄날 어느 아침의 취기보다
어느 여인의 욕망보다 더 영감을
닮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더는 자기 자신이, 각각의 사람이 되지 않기.
두 발을 민첩하게 대지 위에 내려놓기.
우리가 숨 쉬는 저 공기를 음미하기.
이 밤 나는 우리가 싸워야만 하는 것 말고
지켜내야만 하는 것을 노래한다.
삶의 저 기쁨들.
동료들과 함께 마시는 포도주.
사랑.
겨울의 불길.
여름의 시원한 강가.
매 끼니의 고기와 빵.
길을 걸으며 함께 반복해서 부르는 노래.
우리가 잠을 청하는 저 침대.
소스라치며 깨어나지 않는, 내일의 불안을 물리친, 저 잠.
여유.
하늘을 바꾸어 보는 자유.
존엄이라는 감정 그리고 인간의 소유이기를
감히 거부하는 다른 많은 것들.
나는 사랑한다 그리고 나는 꽃이 핀 봄을 노래한다
나는 사랑한다 그리고 나는 열매 맺힌 여름을 노래한다
나는 사랑한다 그리고 나는 삶을 영위하는 기쁨을 노래한다
나는 사랑한다 그리고 나는 봄을 노래한다
나는 사랑한다 그리고 나는, 내가 태어난 계절, 저 여름을
노래한다.
˚ 출간 당시 제목은 「아름다운 계절을 위한 노래(Chant pour la belle saison)」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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