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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아트 센터, <시원始原을 향하여>

흰 숲
2023.08.20 21:38
조회수 62
가나 아트 센터, <시원始原을 향하여>
자연을 곁에 두며 깊이 뿌리내린 근본을 들어 올린다. 계단을 통해 올라가 보면 심문섭 작가님의 홍도洪濤가 나를 덮친다. 이기봉 작가님의 작품을 보았을 때처럼 어떤 매개체로 살펴보는 것보다는 있는 힘껏 작품이 전하는 역동적이고 푸른 힘을 고스란히 받아들여야 한다. 거센 파도가 이내 잠잠해져 옅은 빛이 드러날 때, 청초한 작은 것들이 드러난다. 훔칠 수 없는 빛의 조개, 미끄덩거리는 해초, 보드라운 모래, 유연하게 부서지는 파도 소리. 이어서 이우환 작가님의 정돈된 작품들을 마주할 때, 갤러리 배관으로 들리는 빗소리에 텅 비어있는 안도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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