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월요일의 시작. MBTI 중독자의 독소 해독법

함수씨
2025.07.14 11:27
조회수 92
다시 시작되는 한주.
저는 늘 나름대로의 기준들로 시간의 단위를 묶어서 정리하는 편입니다.
파워 J같은 기질은 없기에 정리가 체계적으로 되어있지는 않지만, 가끔 필요할때 특별 포장하듯 묶어서 정리를 하죠.
편지가 아니라면, 선물의 용도는 아니고요 기억 저장소에 적재할때 한줄 설명을 남기는 정도 입니다.
그 단위는 하루일수도, 한 주 일수도, 몇 년일수도 있고.
어느 한 사람과의 관계이기도하고, 쓰던 카메라를 정리할때 담았던 순간들을 떠올리는 감각이기도 합니다.
-지난주는 엄청 더웠지만, 덕분에 옥상에 올려놓은 식물들이 한뼘은 성장했던 한주.
-퇴사 후 지금까지 엄청난 성과는 없었지만, 일상은 척척척 일처럼 하게 되었다. 일이 능숙해지면 일이 편해지듯, 일상이 능숙해지니 편해진 것들도 많아졌다.
-그 사람은. 이런점이 좋았고, 이런점은 어려웠다. 서로 대화로 행동으로 동행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신뢰란 것에 대한 사전적 정의 자체가 달랐다. 그와 나의 사전 자체가 다른 것이었을테니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지. 그 사람은 애당초 본체가 아니었어.
-이 카메라는 홍시의 태어났을때부터 2년차까지 청년시기까지 담아줬던 고마운 카메라다. 정리하는것은 너무나 아쉽지만, 이카메라를 잡을때마다 함께 있던 연인 생각도 나니까. 정리하고, 새 카메라로 가자! 다행스럽게 사진은 남길 수 있었으니 럭키비키자나.
이런 식입니다. 완전 망상라벨이죠 ㅋ
저는 이런식으로 만나고 헤어지고, 기록하고 추억하려고 합니다. 그게 무슨 의미가 효능이 있겠냐만은 알 수 없는 감정이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보다 조금 명확해져서 마음이 편해지기도 해요.
방마다 온습도계를 두고 삽니다. 제가 머무는 공간에 온습도계가 7개가 있어요.
이게 뭔 취미, 강박이냐 할 수도 있는데, 강아지와 식물들을 키우다보니 적절한 온습도에 대한 체크가 필요해서 쓰다보니, 오히려 제 몸이 편안하게 생각하는 온습도에 대한 기준도 숫자로, 숫자를 통한 온습도의 상태를 체득하게 되고, 외부에서도 대략 온습도를 느끼며 살게 되더라고요. 좋은 점은 감기나 몸살로 몸에 열이 나는건지 환경의 영향인지 그런것도 구분이 되는것이 좋고, 여름이라고 무작정 에어컨을 트는 것보다 몸이 편안하게 생각하는 온습도를 기준으로 유지하다보니 감정소모가 덜해지는 것도 있습니다.
주말에는 심적으로 정리를 해야하는 굵직한 일이 있어서
누군가와 대화를 해서 살풀이는 하는것은 큰 의미가 없고, 그럴 친구도 이제 없어서 ㅎ
ai 툴들과 MBTI를 도구로 삼아 꽤 오랜시간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ai 툴들은 보통 입력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답을 하고 없으면 검색기준으로 말하기에, 시작을 알려줘 말해줘로 시작하지 않고
주관적인 내용이라도 긴 의견을 한번에 보내고 시작하는 편입니다.
이번에는 MBTI의 TP 유형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눠 봤어요.
저는 FP-T에 해당하지만, 주변에 워낙 TP가 많다보니 TP스러운 면이 익숙하기도 해요.
오가는 내용들에서 은유나 비유, 감정적인 부분을 조금씩 깎아내면서 정리하다보면
MBTI 같은 분류가 참 무의미함을 새삼 깨닫게 되지만, 위에서 언급했던 망상라벨처럼
나름의 정리를 하기에는 편하기도 합니다. 어디 논문내는것도 아니고, 이런 게시판에 살풀이 하는 용도니
이 글도 쓰고나서 잊어버리겠죠. ㅋ
그리고 나서 원래 하던걸 합니다.
그러나 전에 없던게 한 두개 생겼죠. 나누던 시간을 통해 관계 밖에서의 제 마음에도 좋았던 것은
제 마음밭에 새롭게 싹을 틔우나 봅니다. 이래서 드라마보면 부모가 누구냐보다 자식이 중ㅇ ㅋㅋ
배는 아파본적없고 불러보기만 했지만..암튼 제 자식은 홍시 입니다..
그러고보니 홍시의 엄마 아빠 강아지들은 지금도 있으려나. 감사인사도 몇번 못했는데.
지금 개 풀뜯어먹는소리가 들리시나요.
.
.
.
새로운 한주가 되었으니
새로운 시간을 살아야죠.
이번주도 앞으로도 화이팅 :)
요즘 애정하는 새로운 카페, 연희동의 강산로스터스
전에는 카페 사장님들과 인사하고, 안부 나누고 그런쪽으로 덕후였는데
이제는 적당한 거리감, 적당한 미소로 일하는 모습을 관람객 모드로 바라보는게 편해요.
커피도 맛있고요.
한창 폭풍성장중인 가지가 떨어져 나왔더라고요.
이런거 보면 마음이 아파요.
이제 서강대교도 한동안 안오겠네. 덥기도 하고
나중에 보자.
구름을 바라보며. 너도 ENTP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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