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무더운 여름 구름과 새구경

함수씨
2025.07.02 21:00
조회수 69
장마철이라고 했는데, 비가 많이 내리지 않는 요즘이죠.
한 달 내내 비가 오는것도 좋지는 않지만, 장마철에 비가 좀 오긴 해야
채소값과 과일값이 으흠...와도 오르겠지..
덕분에 수분 가득한 공기로 걷기만 해도 뛴것 처럼 무더운 여름입니다.
습도 때문인지 구름은 라퓨타라도 보일 것 처럼 뭉게뭉게해서 돌아다녀봤습니다.
일단은.. 커피한잔 하고요 ㅎ
새로 발견한 동네 카페인데, 너무 좋았어요. 요즘은 특정한 컨셉으로 준비된 브랜드나 공간보다 공간 주인의 개인 작업실 같은 느낌나는 곳이 좋더라구요. 그런 곳들이 개인적으로는 메뉴들도 실패가 없기도 했고요.
어지간해서는 일몰까지 기다리는데, 일몰이 오후 8시가 넘다보니 더위를 참기가 어려워서 구름 구경이랑 새구경을 했습니다.
바람이 적당히 불면, 새들은 바람타는 놀이하듯 날개를 펴고 하늘을 유유히 떠다닙니다.
장소를 이동하거나 먹이를 채집하는 활동이 아닌듯 한 모습이에요. 어느정도 공중을 떠다니다가 다시 날개짓을 해서 반복을 하더라고요.
푸른하늘과 흰구름, 그리고 무거워진 먹구름들이 함께 있는 하늘이라 신기했어요.
갑자기 앞에 날아들어온 새가 공간감을 만들어줘서 구름 위를 함께 날아가는 느낌이 들어요.
저는 혼자 이런 풍경 구경하면서 몇시간을 보냅니다.
물론 매우 덥지요...ㅋㅋ
이렇게 멍하니 바라보다가
같이 천국이라도 갈 것 같아요.
집에 가자!
잘가!
한화빌딩(63빌딩)은 여의도에서도 가장 오래된 초고층 빌딩인데, 새로 지어진 멋진 빌딩들과는 매우 다른 느낌의 아우라가 있어요. 노을질때 황금빛으로 반짝이다가 붉게 물드는 모습은 언제봐도 장관입니다.
목욕하고 나온 말티즈의 뒷통수 같은 구름
두 주먹을 불끈쥐고 열창하는 오페라성악가의 모습이 보여요.
저쪽 동네까지 가면 구름 더 멋진모습 볼 것 같은데, 참아야겠죠.
서강대교가 도색 작업을 마치고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다리의 장력을 유지하는 굵은 와이어들이 있는데, 이 와이어들이 풍경을 분할하는 느낌을 줘서 다리를 건널 때마다 즐겨봅니다.
큰 화면을 보는 것 같아요.
그렇게 여의도-서강대교-상수-합정을 걸어서 집으로 왔습니다.
2만보 정도 걸어다닌 것 같은데, 20키로는 달린것처럼 힘들더라고요.
와! 드디어 밥주는 사람이 집에 도착했다!
(어서 밥을 내놓으시개)
무더운 여름의 시작 7월도 즐겁게 하루하루 보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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