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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 - 검은 꽃
아울
2025.06.15 16:13
조회수 33
'다다다' 읽고 나서 김영하 작가님의 모든 책을 다 읽어보기로 작정했습니다. 많이 읽어다고 생각했는데 워낙 많이 쓰셔서 아직도 많이 남았네요. 먼저 '검은 꽃'입니다.
『검은 꽃』은 1905년 멕시코로 이주한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입니다. 정치적 혼란과 가난 속에서 조국을 떠난 이들이 낯선 땅에서 겪는 착취, 갈등, 사랑, 생존의 여정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정체성을 묻는 작품입니다. 1905년 전후의 대한제국 말기, 즉 조선 말기에서 일제강점기로 넘어가는 격동기입니다. 이주민들중에는 왕족, 양반, 양민, 천민까지 다양한 계급과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포함됩니다. 나라를 잃어 다시 되돌아 갈 수도 없고,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거나, 돌아가기를 원치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꿈을 꾸며 이주를 했지만 이어지는 거친 용설란 농장의 노예생활이나 용병생활까지 각각의 사람들이 처한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검은 꽃은 역사의 그늘 속에서 고통받은 존재들이 남긴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은유적으로 상징합니다.
이 시기에 멕시코로 이주했던 조선인들이 있었다는 것은 어렴풋이 들어 알고 있었지만 이들이 왜 거기에 가게 되었고 어떤 일을 겪게 되었는지 등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어요. 소설이지만 소설으로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그러한 이들이 실존했기 때문이겠죠. 그리고 그들의 처지나 심리까지도 생생하게 느끼게 하고 생각하게 하는 것이 문학의 힘이겠죠. 아직 안읽어 보셨다면 꼭 읽어보실 것을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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