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필사집티비티]그릇

miru_mj
2025.03.29 17:36
조회수 49

시와 산책을 읽고 나니
한정원작가님의 다른 책들이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빌리게 된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이예요~
사계절 중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이면...
젤 힘든 계절이가봐요😢
그 계절의 기록을 1일부터 31일까지의
에피소드들을 빼곡히 적어 놓으셨더라고요
에세이, 사진, 시와 함께 있는 책이라
특색있었어요~
아직다 보지 못했는데
시필사집티비티이니 많큼
8월의 시 중 제 눈에 띈
그릇을 선택해 보았어요~
그릇
한정원
목소리가 없는 당신이
흰 주먹을 펴서 흔들면 눈이 되고
당신이 건넨 눈을 굴려 나는 조용한 것을 빚는다
빚고 보니 그릇이 된다
모든 그릇은 얼굴
내 손이 어두워질수록 저 혼자 빛나는
빛나는 것 중 가장 어두운 것
불 속으로 던진다
이쪽과 저쪽
단단한 금을 긋는다
조용한 당신이 담길 것을 떠올리면서
저도 얼마전 그릇을 샀는데
그래서 이시가 더 반가웠나봐요~
그릇을 보며 얼굴을 떠올린 작가님
내손은 만들수록 어두워지지만
구어내는 그릇은
불구덩이 속에서 빛나다
단단한 그릇이 되었겠죠~
앞으론 그릇을 볼때마다
여러 얼굴들이 떠오를 것 같아요~
나랑 닮은 그릇은 어떤 것인지
떠올려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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