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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인생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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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댁

2025.03.27 00:01

조회수 65


오늘 갑자기 수 십년 잊혀졌던 책이 떠올랐다.  라이프집 집사님이 시에 대해 쓰신 서평을 읽어 내려가고 있던 한 순간에.  


한동안 그 작고 얇은 책을 옆에 끼고 살다시피 했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서 한창 잘 나가던 시절에 난 행복하지 않았다.  세상에 순응하지 못하고 혼자만의 세계에서 방황하며 떠돌았다.  그때쯤 이 책을 발견했다.  첫 페이지 첫 문장에 이미 매혹 당하고 빠져들었다. 


'저마다의 일생에는, 특히 그 일생이 동터 오르는 여명기에는 모든 것을 결정짓는 한순간이 있다.'


감히 장 그르니에로 이입되었다.  


'나는 그냥 살아간다기 보다는 왜 사는가에 의문을 품도록 마련된 사람들 중 하나였다. 오히려 '변두리로 밀려나' 살아가도록 마련된 것이다.' 


그 해에 난 한국을 떠났다.  나의 '섬'을 찾아서..



알베르 까뮈가 쓴 책 서문에서, 


'길거리에서 이 조그만 책을 펼쳐 본 후 겨우 그 처음 몇줄을 읽다 말고는 다시 접어 가슴에 꼭 껴안은 채 마침내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정신없이 읽기 위해 내 방까지 한걸음에 달려갔던 그날 저녁으로 나는 되돌아가고 싶다. 나는 아무런 회한도 없이, 부러워한다. 오늘 처음으로 이 '섬'을 펼쳐 보게 되는 저 낯모르는 젊은 사람을 뜨거운 마음으로 부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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