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사람하나사물셋
#사람하나사물셋 은 자기만의 색으로 집이라는 캔버스를 물들여가는 홈 크리에이터와 함께 만듭니다. 인물과 공간, 그 사람의 취향이 담긴 사물 이야기를 라이프집이 애정하는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림으로 표현합니다. 사람 하나와 사물 셋에 담긴 이야기를 통해 여러분의 색으로 공간을 채워보세요! 🎨
ep.03 수현과 현 그리고 송이
브랜드 파운더이자 디자이너 양수현(@yangsoois), 콘텐츠 에디터 손현(@thsgus), 그리고 두 돌을 지난 송이 가족을 소개합니다. 송이네는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호기심 많은 송이가 늘 집안 곳곳을 우다다 누비거든요. 하지만 그 요란한 사랑 덕분에 엄마 수현은 빛을 기록하고, 아빠 현은 상상의 세계를 펼칩니다. 집이라는 시공간에서 나누는 세 사람의 이야기를 전해드려요.


일상에서 웃음 지을 수 있는 수영 제품 ‘레디투킥(READY TO KICK)’을 만드는 디자이너 엄마와 글 쓰며 콘텐츠를 만드는 아빠, 두 돌이 지나 세상을 빠르게 배우고 있는 송이네에 오신 걸 환영해요. 취향이 분명한 사람 셋이 모여 사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요? 네, 말 그대로 난장판이랍니다. 매일 거실을 치워도 어질러지는 건 한순간이지만, 이런 모습을 받아들이며 조금씩 서로의 취향을 양보하고 있어요.
혼돈 속에도 나름의 질서가 있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아요. 송이가 가지고 노는 기차 장난감에서 인생의 진리를 발견하기도 하고, 아빠가 즐겨 듣는 음악 CD를 송이가 더 좋아하기도 한답니다. 엄마는 이 모든 풍경을 잊지 않고자 일기장에 기록하고요.
우리는 같은 시공간에서 신나게 놀지만, 깊은 밤이 되면 각자의 시간을 보내며 서로를 애틋하게 그리워하기도 해요. 이렇게 셋이 온전히 집에 머무는 시간이 영원할 순 없으니까요.
❶ 수현의 10년 일기장

송이를 품고 세상에 나오길 기다리며 10년 일기장을 두 권 샀어요. 제 일기장 하나, 남편 현의 일기장 하나. 출산 예정월이 4월이었는데 마침 일본에서 만든 10년 일기장도 한 해를 4월부터 시작하더군요. 2021년 4월 2일, 송이가 무사히 태어났고 우리도 부모로 다시 태어났어요. 그리고 병원에서 가방에 몰래 챙겨 온 일기장을 현에게 선물했어요. 그렇게 세 가족이 된 지 두 돌이 지났고 벌써 3년 째 일기를 쓰고 있답니다.
요즘도 매일 밤 송이가 잠들면 일기장을 펼쳐요. 컴컴한 거실 테이블에 앉아 일기를 적으며, 엊그제 같던 송이의 신생아 시절을 떠올려 보고 소중했던 오늘을 곱씹어요. 신기하게도 지난 일기를 읽다 보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던 컴컴한 과거에도 따뜻한 빛줄기가 있었다는 걸 발견하곤 해요. 그러니 앞으로도 계속 일기를 적으려고요. 언젠가 더 환하게 밝아올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요.
❷ 현의 Ultrasone Performance 840 Headphones 헤드폰

음악 감상은 배타적인 취미라고들 해요. 오롯이 음악을 듣는 데 몰두해야 하니까요. 특히 헤드폰을 쓰는 행위는 같이 사는 사람을 의도치 않게 서운하게 만들 수도 있죠. 그래서 저는 고등학생 때는 부모님이 주무신 뒤, 결혼하고선 아내가 잠든 뒤에, 요즘은 아내와 송이가 잠든 뒤에 헤드폰을 써요. 제 귀를 감싸는 헤드폰에서 울리는 음악은 새로운 세계로 저를 초대한답니다. 먼저 잠든 식구를 방해하지도 않고요. 글이 풀리지 않을 때, 고단한 현실을 잠시 잊고 자유롭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싶을 때면 서사가 있는 음악을 찾아요. 요즘은 Edmund Butt, Luke Howard, Martin Phipps의 음악을 즐겨 듣는답니다.
❸ 송이의 Teddy Bear Museum Jeju 테디 베어

저는 ‘곰돌이’와 함께라면 세상 어느 것도 두렵지 않아요. 곰돌이는 아빠가 제가 더 어릴 적, 제주로 출장 다녀오면서 사 온 거예요. 처음부터 이 인형을 손에 쥔 건 아니었어요. 우리 집에는 이미 촉감 좋은 고슴도치, 하마, 사자, 기린, 토끼, 형태를 알 수 없는 외계인 모양 인형까지 다양하게 있거든요. 그런데 언제부터 곰돌이랑 친해졌을까요? 어느 날 집에 있는 사진들을 보다가 깨달았어요. ‘아,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더 어린 시절부터 곰돌이가 곁에 있었구나.’ 사진 곳곳에서 곰돌이가 거의 제 모든 순간을 함께 했더라고요! 이제는 곰돌이와 세상 더 넓은 곳을 함께 다니고 싶어요. 고마워, 곰돌이!
🏡 당신의 집에서 가장 소중한 물건은 무엇인가요?
Credit
Creator Soohyun Yang (@yangsoois), Hyun Son (@thsgus)
Illustrator Jinyoung Choi (@jychoioioi)
Editor Seulgi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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