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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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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코이

2026.04.24 22:06

조회수 18




화분에 심긴 분홍색 꽃과 녹색 잎


틈


바위는 제 몸에 난 상처를

꽃에게 내어주었습니다

메마른 결을 따라

천천히 차오른 분홍은

누군가 흘리고 간 봄의 눈물인지도 모릅니다


부드러움이 단단함을 이기는 법을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흔들리는 저 꽃잎 속에 다 적혀 있습니다


애써 밀어내지 않아도

시간이 머물다 간 자리마다

그렇게 계절은 제 빛깔을 채우고 갑니다




정원에 가득 피어난 분홍색과 빨간색 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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