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올해 소유하게 된 아이템 중 최고는 ‘리딩 네스트’ 같습니다
블루문
2024.11.13 01:22
조회수 63
퇴근하고 밤 11시쯤 현관문에 다가서니 꽤 택배 박스가 있어 독거인을 기쁘게 했습니다.
매일 30분 이상 독서를 하는 저로서는 가장 유용하고 애정이 갈 아이템인 것 같습니다. 우드 아이템을 좋아해서 한때 식기 등 생활용품은 물론 액세서리도 나무로 된 걸 많이 모았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핸드메이드 제품이라서 그런지 평평하고 직선으로 보이는 곳조차 미세한 곡선의 미가 있네요. 20대 초반 서울 광화문에 있는 대형서점에서 일할 때 제 단골?이었던 한 명예교수님이 '불규칙이고 불완전한 게 가장 완벽한 거다'라고 하셨는데, 이 아이템에게 적합한 표현이네요. 이과 쪽에서 상당히 유명한 학자로 알고 있는데 직접 주문 제작한 모형 5만원권을 제 지갑에 손수 꽂으시면서 부자 될 거라고 하셨... 나중에 제 사촌 여동생한테 준 걸로 기억하는데 그래서 그런지...(먼 산)
색이름 책갈피도 동봉해주셨습니다. 어디서 자주 접한 실로 엮은 듯한 느낌이 들어 검색해 봤더니 한복의 안감으로 쓰이는 노방천에 자수하여 만들었다고 하네요. 제 최애색이 녹색인데 정말 감동입니다. 내용은
파도색
박지용
부서질 때 빛은 번지고,
섞여 뭉개질 때 색은 발한다.
그러나 흘러가게 되더라도
방향은 잊지 말 것
바라는 색이 있다면
눈이 멀도록 바라볼 것
가능한 온몸으로 부서질 것
읽던 페이지 채로 삼각뿔에 꽂은 다음 바로 앞에 있는 독서대에 장착하니 ㅠㅠ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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