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하얀 여름 - 여섯번째 이야기

록사마
2023.04.12 22:58
조회수 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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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흥분을 가라 앉히고 가만히 생각해보았다.
우선 지금 나의 기억을 되돌아 보기 위해서는 내 카메라에 들어 있는 메모리 카드가 필요하다.
거기에 있는 기록이 나의 기억을 되살려줄 단서가 될 것이다.
흠...그런데 왜 메모리 카드가 바뀌었지?
왠만하면 카메라에서 뽑지 않는데..
아..가만...젠장 !!!!
카메라가 바뀌었다.
어제 술집에서 보았던 그 여자의 카메라와 내 카메라가 뒤바뀐 것이다.
너무 허겁지겁 나오다 보니 이런 실수를...
그래..영식이가 어제 그 여자와 계속 있었으니 알지도 몰라
다급하게 다시 영식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고객님의 전화기가 꺼져있어 '삐' 소리 후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됩니다. 연결된 후에는 통화료가 부과됩니다.
아니..조금 전에 통화했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뭐지? 배터리가 다 된걸까?
서늘하고 찜찜한 기분이들었다.
언제 어디서든 전화 통화는 항상 되던 친구인데...
하지만 지금 할 수 있는 건 메모리카드의 사진을 다시 한번 보는 것 뿐이었다.
사진속에 어떤 단서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어떻게든 내 카메라와 내 메모리카드를 다시 찾아야 하니까..
내 기억의 퍼즐을 맞추려면 그 방법밖에 없었다.
메모리 카드안에 사진 속에는
어색하게 변해버린 나의 모습이 여러장 찍혀 있었다.
그리고...
독특한 창문 사진이 눈에 띄었다.
흠..이 창문 많이 익숙한데...?
일단 사진의 메타 파일 정보를 뒤져 보았다.
요즘은 사진 속에 위치 정보가 들어 있는 경우가 많으니까
대충 어디인지는 알 수 있겠지..
자..볼까..오~ 다행히 들어있네..여기가 그러니까...
헛..
위치 정보는 정확히 내 방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리고 생각났다.
저 사진은 내 방 창문의 사진이라는 것을 !!!

뭐지..혹시 그 여자 스토커인가?
어제 저녁에 호프집에서 얘기했던 건
다 나를 스토킹 하기 위해서였나?
고양이 마을이니 다른 세계니 다 헛소리 아냐??
등골이 오싹해졌다.
그리고 열려 있는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더욱 차갑게만 느껴졌다.
.....
어...그런데 내가 어제 밤에 창문을 열고 잤나?
당연히 열고 잤을꺼라 생각 했는데...
갑작스레 의심이 들었다.
머리 속이 뒤죽박죽이 된 느낌이었다.
그때 갑자기 작은방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고개를 휙 돌려 소리가 난 곳을 바라봤다.
그리고...
작은 방에서 나온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어제 저녁에 호프집에서 봤던 그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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