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하얀여름 - 네번째 이야기

아리골드
2023.04.12 11:23
조회수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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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에 이은 릴레이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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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식이 TV 야구 중계에 빠져있는 사장님을 대신해
500cc 맥주 두 잔과 얼음 잔 하나를 테이블에 올려두며 물었다.
지난 사진 동호회 술자리에서 심각한 실수한 뒤로 다시는 술을 안마시겠다 선언한 나를 위해서 제로 콜라를 주머니에서 꺼내 주었는데 그 모습은 마치 영식이 호프집 알바생 이라고 착각 될 만큼 자연스러웠다.
"네, 다른 세계라기 보다는...제가 살던 마을에서는 고양이들만 살고 있어요."
그녀는 커다란 뿔테 안경을 손바닥으로 쓸어 올리며 말했다.
시선은 톡톡 튀는 맥주 거품에 향해 있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저는 태어났을 때부터 인간의 말을 할 수 있었다고 하더 라구요. 저희 마을에서는 10년 주기로 인간을 말을 할 수 있는 새끼 고양이들이 태어 나는데 이들은 자라면서 점차 사람의 모습으로 변하게 되고, 17세 생일이 되는 날에는 마을 떠나 인간 마을로 떠나야 한다는 전통이 있답니다."
"17세?? 고양이 수명이 그렇게 길지는..."
하고 말을 꺼내는 내 입을 막으려는 듯
영식이 테이블 아래로 옆구리를 툭툭 쳤다.
나는 쩝...하고 입맛을 다시며 곁눈질로 영식을 바라봤다.
눈이 마주친 영식은 어깨를 으쓱 했으나 표정만은 신나 있는게 분명했다.
그녀는 고양이 마을의 친구들 사진을 보여주겠다며
자신의 dslr카메라 속 사진들을 보여주었는데
내 눈에는 그저 동네 길 고양이들로 보일 뿐이었다.



그녀가 찍은 형편없는 사진들을 한장 한장 넘겨 보며 dslr 수동 설정이니 구도에 대해 이야기 해주고 싶은 충동이 들었지만 애써 꾹꾹 눌러 참았다.
역시 술을 안 먹길 잘한 것 같다.
취했으면 저번 처럼 뭐라도 되는 듯 일장 연설 했었겠지....
영식은 그녀의 말을 진짜 믿기라도 하는 듯 몸을 앞으로 기울여가며 물었다.
"아, 그렇진 않아요. 다시 제 마을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해야 한답니다.
하나는 3개의 다른 나라를 여행 할 것, 그리고 다른하나는....:
<다음화에 계속>
/이번화 에필로그
내가 자신의 말에 흥미가 없다는 눈치였는지
제로 콜라의 얼음이나 빨대로 돌리고 있던 내게 재밌는 걸 보여주겠다며
얼마 전에 커뮤니티에 그녀가 남겼다는 글을 보여주었다.
허나 그 글 역시 나의 믿음에는 크게 도움이 되진 않았다.
(이것이 그 글의 링크 : https://lifezip.kr/view?type=today&bid=701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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