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하얀여름- 세번째 이야기

Pa
2023.04.12 00:25
조회수 389
https://lifezip.kr/view?type=list&bid=7552
https://lifezip.kr/view?type=list&bid=7577
위 글에 이은 릴레이 소설입니다.
====================
일단 차분하게, 차분하게 생각하자.
영식이와 이야기를 해보면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크게 숨을 들이마신 후 가슴 깊은 곳까지 뿌리박힌 공포심을 내뱉듯 숨을 내뱉으며 영식에게 말을 건넸다.
"야 지금 내 얼굴이 이상해.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어. 어제 우리 무슨일이 있었던거냐?"
영식은 크게 웃음을 터뜨리며 말을 이어갔다.
"네 얼굴은 원래 이상했어. 아직도 술이 덜깼냐?"
"그게 아니라, 정말 내 얼굴이 완전히 다른 얼굴로 바뀌었다니까?"
"뭐라는거야. 술 덜 깼으면 어제 찍은 사진이나 보내주고 한숨 더 자라 임마."
맞다 사진. 영식이는 사진을 보내달라고 했었다.
나는 SD카드 속 사진을 다시 한 장 한 장 살펴보았다.
아주 희미하지만 어렴풋이 어제의 일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
여느때와 다름없는 날이었다. 영식과 나는 자주 가는 동네 호프집을 향했다.
호프집 사장은 너네 아니면 우리 가게는 망한다고 너스레를 떨곤 했는데 정말로 우리가 아니면 망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갈때마다 손님은 항상 우리밖에 없는 아주 작은, 그리고 평범한 호프집이었다.
하지만 어제는 달랐다.
우리가 호프집에 갔을 때 처음 보는 여자가 혼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동네 주민이라면 오다가다 마주쳐서 얼굴이라도 익숙할법한데 생판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최근에 이사를 온건가...'
새하얀 피부에 커다란 뿔테 안경을 쓴 그녀는 실연이라도 당한것처럼 고개를 숙인 채 혼자서 맥주를 홀짝이고 있었다.
특이한 점이라면 여자는 자신의 맞은편에 커다란 DSLR 카메라를 두고, 그 옆에 맥주를 따라둔 맥주잔을 두고 있었는데 그 모습만 보면 마치 카메라와 함께 대화하며 맥주를 마시는 듯한 묘한 풍경이었다.
여자는 술을 마시다 환하게 웃으며 가끔 카메라를 들어 찍힌 사진을 확인하더니 다시 풀이 죽은 채 카메라를 맞은편에 내려두기를 반복했다.
나와 영식은 그런 여자의 행동이 조금 의아했지만 술에 취하면 더한 행동도 하는게 사람아니던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한창 술을 마시고 있을 때 그 여자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우리쪽으로 다가왔다.
"저기요. 두 분 얘기 되게 재미 없는 것 같은데 제 얘기 좀 들어보실래요? 맥주 한 잔 사시면 제 얘기 들려드릴게요."
https://lifezip.kr/view?type=list&bid=7577
위 글에 이은 릴레이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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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차분하게, 차분하게 생각하자.
영식이와 이야기를 해보면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크게 숨을 들이마신 후 가슴 깊은 곳까지 뿌리박힌 공포심을 내뱉듯 숨을 내뱉으며 영식에게 말을 건넸다.
"야 지금 내 얼굴이 이상해.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어. 어제 우리 무슨일이 있었던거냐?"
영식은 크게 웃음을 터뜨리며 말을 이어갔다.
"네 얼굴은 원래 이상했어. 아직도 술이 덜깼냐?"
"그게 아니라, 정말 내 얼굴이 완전히 다른 얼굴로 바뀌었다니까?"
"뭐라는거야. 술 덜 깼으면 어제 찍은 사진이나 보내주고 한숨 더 자라 임마."
맞다 사진. 영식이는 사진을 보내달라고 했었다.
나는 SD카드 속 사진을 다시 한 장 한 장 살펴보았다.
아주 희미하지만 어렴풋이 어제의 일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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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때와 다름없는 날이었다. 영식과 나는 자주 가는 동네 호프집을 향했다.
호프집 사장은 너네 아니면 우리 가게는 망한다고 너스레를 떨곤 했는데 정말로 우리가 아니면 망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갈때마다 손님은 항상 우리밖에 없는 아주 작은, 그리고 평범한 호프집이었다.
하지만 어제는 달랐다.
우리가 호프집에 갔을 때 처음 보는 여자가 혼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동네 주민이라면 오다가다 마주쳐서 얼굴이라도 익숙할법한데 생판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최근에 이사를 온건가...'
새하얀 피부에 커다란 뿔테 안경을 쓴 그녀는 실연이라도 당한것처럼 고개를 숙인 채 혼자서 맥주를 홀짝이고 있었다.
특이한 점이라면 여자는 자신의 맞은편에 커다란 DSLR 카메라를 두고, 그 옆에 맥주를 따라둔 맥주잔을 두고 있었는데 그 모습만 보면 마치 카메라와 함께 대화하며 맥주를 마시는 듯한 묘한 풍경이었다.

여자는 술을 마시다 환하게 웃으며 가끔 카메라를 들어 찍힌 사진을 확인하더니 다시 풀이 죽은 채 카메라를 맞은편에 내려두기를 반복했다.
나와 영식은 그런 여자의 행동이 조금 의아했지만 술에 취하면 더한 행동도 하는게 사람아니던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한창 술을 마시고 있을 때 그 여자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우리쪽으로 다가왔다.
"저기요. 두 분 얘기 되게 재미 없는 것 같은데 제 얘기 좀 들어보실래요? 맥주 한 잔 사시면 제 얘기 들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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