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포엠맥 29일 시

깡누나
2024.10.31 21:51
조회수 30
시 도전해 보겠다고 패기롭게 샀다가 모르겠어서 책장에 쓸쓸히 있었는데요 😅
29일에 딱 제가 갖고 있던 시집에서 올라와서 반가워 다시 음미하며 읽어봤어요!
진은영 시인의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에요
첫 단락의 노랑과 남색의 대비가 이어지는 시에서도 은근하게 느껴져요
사막과 환상의 바다
달콤한 과일과 검은 벌레
밀랍사과와 타오른 모래
사막과 아름다운 밤
에나멜구두의 반짝임과 밤

그리고 이 시집 샀을 때 처음부터 마음에 들었던 시에요!
별 볼 일 없는 퀭한 눈의 나와 헝클어진 너,
오후가 되어 올라오는 수염처럼 질긴 절망이 있고
잘 묶여 있지만 언젠가 풀리는 매듭처럼 나의 죽음 또한 다가온다는 게
헛헛한 일상을 보내는 저에게 와닿았던 것 같아요
나만의 의미를 찾는 것이 시의 재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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