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잊을 수 없는 꽃의 시간들
그리움
2024.10.30 09:53
조회수 19
선운사에서
최영미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 나는 지는 꽃이다. 10대와 20대에는 어른이 되는 것이 좋았지만 그 이후에는 화살이 활을 떠나가듯 시간이 흘러 오늘이 되었다. 아주 지는 건 잠깐이더라.
하지만 나는 지는 꽃으로서 지난날을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다. 평범해 보이는 꽃 한 송이 한 송이가 사연을 담고 있고, 그래서 스스로를 잊을 수가 없다. 내가 눈 감는 날 나의 기억 속에서 나는 여전히 피어 있을 것이다.
1
0
댓글 등록 시 3미닛 적립 (1일 10건까지)
댓글
관련 콘텐츠
인기 콘텐츠
공감순
댓글순
조회수
이 사이트는 reCAPTCHA의 보호를 받으며
Google 개인정보처리방침 및 서비스 약관이 적용됩니다.
Google 개인정보처리방침 및 서비스 약관이 적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