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이어 달리기

은꽃
2024.10.28 22:38
조회수 25
주말에 새 농장을 다녀왔다.
반려조를 키우고 있어서, 5년 수명이 도래하면
어떻게 수습해야 하는지도 궁금해서 물어봤다.
그래도 긴 시간 기르다가 죽게되면 상실감이 클것 같다.
올해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스킨십이 많았던 관계라 한달동안 일주일에 3번씩은
쉽사리 눈물이 났는데, 이제는 많이 괜찮아 졌다.
너무 슬픔을 애도 하는게 아닐까 싶어서
상담선생님께 물어보니, 바쁜 부모님을 대신해서
할머니가 키워주셔서 다른 사람들이 경험하지 못한
곱절의 사랑등을 경험했으니 슬픔의 감정말고 다른감정도
생각해 보자고 관점을 바꿔 주시니
상실의 안개가 사라졌다.
오늘의 시는
첫줄을 읽자마자 빵 터졌다.
아무리 동물을 키우고 사랑해도,
인간보다 선순위 일수는 없다는 가치관을 갖고 있는터라
개의 주인에서
개가 되어 본다는 표현이 너무 웃겼다.
> 회사내 남직원이 이번주 제공한 보라색 국화
아름답고 다치지 않을까 조심히 하는
꽃, 자연, 동물도 인간의 존재보다 역전될 수 있을까?
아직은 반려조와 함께한 3년차 이지만
그정도 까지의 생각은 들지 않는다.
맛있는 무화과를 한 입
베어 물면서 다시 시를 읽어본다
개의 하품하는 모습...
그저 심오했던 개가 주인이 되고 내가 개가 되는
시의 역발상 상상에 찬물을 끼얹는
다시 현실로 돌아온듯한 재밌는 시라는 생각이 든다.
서울 도심도 하루일틀 사이에
붉은 단풍과 노란 은행나무가 보인다.
포근한 멍멍이를 쓰다듬어
기분이 좋은것처럼 손으로 쓴 시를 다시한번
뿌듯하게 보며 하루를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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