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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에시읽기챌린지5: 어느 늦은 저녁 나는 - 한강
키미집
2024.10.28 09:31
조회수 34

어느 늦은 저녁 나는
어느
늦은 저녁 나는
흰 공기에 담긴 밥에서
김이 피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때 알았다
무엇인가 영원히 지나가버렸다고
지금도 영원히
지나가버리고 있다고
밥을 먹어야지
나는 밥을 먹었다
- 한강

감상평
한강 작가의 첫 시집의 첫 시 <어느 늦은 저녁 나는>
시인이 고르고 고른. 시인에게는 정말 의미있는 시일 것이다.
한국인처럼 밥에 집착하는 민족이 또 있을까?
그 유명한 영화 대사 "밥은 먹고 다니냐?"
한국인 유명한 허언증 "나중에 밥 한번 먹자"
가족이랑 전화하면 젤 먼저 "밥은 먹었어?" 부터 물어본다.
한국인은 왜 이렇게 밥에 집착할까?
한국인에게 밥은 정말 다양한 의미가 담긴 메타포인것 인 것 같다.
밥은 한국인에게 가족, 삶, 추억, 모정, 사랑, 그리고 전부. 즉 삶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김이 피어오르는 것을 보고 생각한다. 무엇이 지나간다고. 그것은 추억, 사랑, 삶을 담은 시간일 것이다.
밥을 먹어야지 - 삶을 살아내겠다는 다짐을 하며
밥을 먹었다 - 일상을 살아냈다. 그것이 어떤 어렵고 힘든 것이든.
가족을 위한 정성스러운 한끼 - 여기에 나도 집착하는 편인데...
그만큼 김이 피어로으는 밥에 대해 좋은 추억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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