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시월에시읽기챌린지4: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 - 이병률
키미집
2024.10.24 16:37
조회수 41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
시들어 죽어가는 식물 앞에서 주책맞게도 배고파한 적
기차역에서 울어본 적
이 감정은 병이어서 조롱받는다 하더라도
그게 무슨 대수인가 싶었던 적
매일매일 햇살이 짧고 당신이 부족했던 적
이렇게 어디까지 좋아도 될까 싶어 자격을 떠올렸던 적
한 사람을 모방하고 열렬히 동의했던 적
나를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게 만들고
내가 달라질 수 있다는 믿음조차 상실한 적
마침내 당신과 떠나간 그곳에 먼저 도착해 있을
영원을 붙잡았던 적
-이병률
감상평
누군가를 깊이 사랑한 기억이 있다면
이 시보다 자신의 마음을 더 잘 대변한 시는 없을 거라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내가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다 그가 되고 싶었던 첫사랑의 기억도 있고,
해외에서 학업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야만 했던 나를 배웅하며 게이트에서 눈물을 펑펑 흘리던 그. 영원히 청년으로 기억되는 그가 생각났고.
사랑이 마구 솟아오르던 때에는 잘못된 사랑임을 알면서도 모두 극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 적도 있었죠.
3
2
댓글 등록 시 3미닛 적립 (1일 10건까지)
댓글
관련 콘텐츠
인기 콘텐츠
공감순
댓글순
조회수
이 사이트는 reCAPTCHA의 보호를 받으며
Google 개인정보처리방침 및 서비스 약관이 적용됩니다.
Google 개인정보처리방침 및 서비스 약관이 적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