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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바람처럼 쓸쓸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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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2024.10.23 10:28

조회수 23







시월

황동규


1

내 사랑하리 시월의 강물을

석양이 짙어가는 푸른 모래톱

지난날 가졌던 슬픈 여정들을, 아득한 기대를

이제는 홀로 남아 따뜻이 기다리리. 


2

지난 이야기를 해서 무엇 하리. 

두견이 우는 숲 새를 건너서

낮은 돌담에 흐르는 달빛 속에

울리던 목금소리 목금소리. 


3

며칠 내 바람이 싸늘히 불고

오늘은 안개 속에 찬비가 뿌렸다. 

가을비 소리에 온 마음 끌림은

잊고 싶은 약속을 못다한 탓이리. 


4

아늬,

석등 곁에

밤 물소리


••••••


>>> 비 온 뒤 가을은 더 쓸쓸하다. 강물이 흘러가듯 시간은 흐르고, 이젠 곁에서 두견새 울음소리 들을 수는 없지만 가을 바람 속 스산함이 내 뼛속에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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