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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다

2024.10.22 23:10

조회수 11


 박경리 작가님의 유고 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中




ㅡ시집 속 삽화






상처가 나를 바라보고 있다고 느낄 만큼 상처와 거리감을 느낀 적 있었나 싶어요. 보통 상처 그 자체가 되어 분노의 숨을 쉬거나 절망적인 아픔을 느꼈던 거 같아요.

명상의 원리가 모든 현상을 한 발 떨어진 거리에서 관찰하듯 살펴볼 수 있게 하는 훈련이던데 가끔씩 노력해 보지만 참 어렵더라고요. 분노, 절망, 상처 등 내가 당장 감당하기 힘든 감정들이 일어날 때마다 한 걸음 떨어져서 살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사는 게 많이 편해질 텐데요.

그렇지만 작가님 글처럼 마음의 상처는 삶의 본질과 닿아 있기에 쉽지 않겠죠. 근데 삶의 본질이란 뭘까요. 문맥상 이해는 가지만 따로 정의해 보려니 정리가 잘 되지 않네요. 삶의 본질은 뭘까요. 여러 생각이 드는데 답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어차피 각자마다 다른 의견을 내놓을 수 있는 질문이라 답이란 게 없겠지만요. 여러 사람들이 내놓는 삶의 본질이란 무엇일까에 대한 대답들이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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