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나는 이렇게 친구를 잃지만 어른이 되고
모호
2024.10.22 00:31
조회수 18
안녕하세요? 시월에시읽기 두번째 게시글이네요.
사회생활바쁨이슈사람에치여미친이슈 어쩌구로... 며칠 공백이 있었는데요.
사람에 이리저리 치여 몸에도 마음에도 온갖 멍이 들 땐,
그래도 역시 사람만한게 없지하며 또 사람을 붙잡고 있는 저를 보게 됩니다.
오늘도 역시 사람이 발설할 수 있는 것 중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되는 시에 의존해 가만히 제 멍을 치유해봅니다.
서효인, <나는 나를 사랑해서 나를 혐오하고> 중
<육교에서의 친구들>
몇 달 전만 해도 저는 사회생활 이후 점점 친구들과 멀어지는 관계성에 대해 아주 마음 아파했습니다.
친구는 왜 영원할 수 없을까? 아니. 사람은 왜 영원할 수 없을까? 하며 영원과 인연에 대해 깊은 고찰을 했던 적이 있었죠.
그리고 이 고민은 제 친구였던 이들도, 우리 엄마아빠도, 여러분들도... 이 세상 모두가 한번쯤은 다 겪어본 마음이란 걸 알게 된 어느 기점으로부터(그 기점은 아주 긴 얘기기에 생략)전보다 덜 아파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전 이 시를 읽고
(To. 10년을 못 보았지만 그 당시 나와 가까이 했던 과거의 친구들에게)
편지를 한장 쓰고 싶었습니다.
'안녕.
너희들과 최선을 다하지 않아서 다행이야.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아도 되어서.
아무것도 지금의 나와 너를 증명해내지 않아도 되어서.
그렇게 자연스럽게 알아서 늙어가고. 너들도 나처럼 고민해주는 것만으로도 덜 외로워져서...
안녕...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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