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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에시읽기챌린지2: 우리는 서로에게 - 문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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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1 14:08

조회수 67





우리는 서로에게 / 문태준


우리는 서로에게 
환한 등불
남을 온기
움직이는 별
멀리 가는 날개
여러 계절 가꾼 정원
뿌리에게는 부드러운 토양
풀에게는 풀여치
가을에게는 갈잎
귀엣말처럼 눈송이가 내리는 저녁
서로의 바다에 가장 먼저 일어나는 파도
고통의 구체적인 원인
날마다 석양
너무 큰 외투
우리는 서로에게
절반
그러나 이만큼은 다른 입장



우리는 이렇듯 서로에게 따뜻한 ‘온기’,

환한 '등불'이 되지만

우리는 때로 '고통의 구체적인 원인'이 되고,

'너무 큰 외투'가 되어 불편해 지기도 하죠

하지만, 서로에게 '멀리 가는 날개'가 되는 관계이기를....


제가 가장 좋아하는 문장은

'서로의 바다에 가장 먼저 일어나는 파도'


시는 언어로 할 수 있는 가장 멋진 일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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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등록 시 3미닛 적립 (1일 10건까지)

댓글

장소는 방콕 이름은 집수니

좋아하시는 문장이 진짜 너무 마음에 와닿네요.

2024.10.21 15:1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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