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시월에시읽기챌린지1: 청혼 - 진은영

스크랩 아이콘

키미집

2024.10.19 12:01

조회수 64







청혼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별들은 벌들처럼 웅성거리고


여름에는 작은 은색 드럼을 치는 것처럼

네 손바닥을 두드리는 비를 줄게

과거에게 그랬듯 미래에게도 아첨하지 않을게


어린 시절 순결한 비누 거품 속에서 우리가 했던 맹세들을 찾아

너의 팔에 모두 적어줄게

내가 나를 찾는 술래였던 시간을 모두 돌려줄게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벌들은 귓속의 별들처럼 웅성거리고


나는 인류가 아닌 단 한 여자를 위해

쓴잔을 죄다 마시겠지

슬픔이 나의 물컵에 담겨 있다

투명 유리 조각처럼



--------


'청혼'이라는 이 시의 다짐들이 정말 낭만적이라 생각이 되었습니다. 

특히 이 유명한 첫문장.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이 문장은 나를 어릴적 순수하고 아무 걱정이 없었던...

친구들과 고무줄 놀이를 하다보면 저녁 먹으라고 큰소리로 부르는 엄마가 목소리가 들리던 그 골목으로 나를 소환시킵니다. 

그 골목은 오직 내 사람들만 있는 것 같아 평온함을 느낄수 있는 곳이었어요. 

이 거리처럼 너를 사랑한다는 것은 평온하고, 따뜻한 느낌처럼 너를 사랑한다는 의미 같았어요



4

0

댓글 등록 시 3미닛 적립 (1일 10건까지)

댓글


이전글목록다음글

관련 콘텐츠

Sun & Moon

Sun & Moon

아울

전시

전시

라프니

new 필사 노트

new 필사 노트

빛은

비가 자주 내린다

비가 자주 내린다

ㅈㅣㅂㅣㅈ

[STAR WARS] 퀸 아미달라 로열 디코이(Royal Decoy) 리뷰

[STAR WARS] 퀸 아미달라 로열 디코이(Royal Decoy) 리뷰

취미가의시간

귀여운 뽀글이💕

귀여운 뽀글이💕

체리콕콕

술렁술렁

술렁술렁

아리골드

요증최애

요증최애

달콤.

브라운 찾았다!

브라운 찾았다!

원러브

남산 아래 뒤죽박죽 집 생활

남산 아래 뒤죽박죽 집 생활

왜불러용

인기 콘텐츠

공감순
댓글순
조회수
이브 172dlffpr****

물놀이에 진심인 엔집사 171엔집사의 B급 감성
이 사이트는 reCAPTCHA의 보호를 받으며
Google 개인정보처리방침 및 서비스 약관이 적용됩니다.

로그인하여 나만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