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여름 기억
소복반금
2024.10.19 11:56
조회수 25

한 여름, 스쳐간 물결의 잔상을 쓰다듬어본다. 말라버린 물의 기억과 함께 증발한 여름의 더운 숨. 희미한 경계에 머무는시선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눈을 감았으면 보이지 않았을 초록 잎과 푸른 하늘. 말미암아 여름의 세계는 타고 우리에게 남은 건 잿빛 구름뿐. 우리가 함께 나눈 입술은 여름 곳곳에 숨 쉬고, 여전히 여름으로부터 도망치지 못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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