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워니왕자 닉네임의 비밀

워니왕자
2023.04.01 08:03
조회수 526
안녕하세요 워니입니다.
많은 분들이 제 닉네임이 왜 워니왕자 일까? 라고 궁금해 할 꺼 같아 포스팅을 합니다.
안 궁금하다구요?
아 진짜 좀 궁금해 해 주시면 안돼요?
지금까지 2회에 걸친 종강파티와 온라인 미팅을 통해 저를 보신 분들 중에 눈썰미가 있으신 분들은 한국사람 아닐꺼 같다라고 의심하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사실 저는 아랍사람입니다.
한국말이 너무 완벽해 한국사람 같다는 얘기도 자주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제야 밝히는 사실.
제 닉네임에 왕자가 들어가는 이유는 실은 제가 아랍계 왕자입니다.
어허~ 여기저기서 의심의 소리가...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제 원래 이름은 "알란 빈 나시르 알 사우드" 입니다.
이름의 뜻은 "사우드 집안의 나시르의 아들 알란" 이란 뜻입니다.
사우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뜻하고 저의 아버지가 나시르이십니다.
동생은 아부바카르 빈 나시르 알 사우드 이고 만수르 형님은 좀 먼 친척이십니다.
저는 어렸을 때 미국 유학을 갔다가 한국에서 유학온 현재의 와이프를 만났고 사랑해서 결혼을 결심하고 부모님께 말씀드렸으나 너무나 강하게 반대하셨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완전 아이였을 때 부터 정략결혼시키기로 했던 "라히다 사라 빈트 아이다 빈 나예프 알 압둘지아드 알 아부디아지드" 공주가 있었습니다.
제가 한 번 가르쳐 줬으니 똑똑한 집스터 분들은 어느 집안의 누구의 딸인지 바로 아실 겁니다.
그렇다고 구글에 검색해 보셔도 저의 아버지나 다른 분들이 안 나올 껍니다.
사우디에는 나 돈많네 대놓고 자랑하는 부류와 저희 집안처럼 구글에서 검색해도 안나오게 구글에 돈까지 내면서 조용히 지내는 집안이 있습니다.
공주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어렸을 때는 같이 놀기도 했지만 제 입장에서는 한국에서 긴 이름 "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와 비슷한 느낌이라 이름 한 번 부르기도 벅찼고 가끔 까먹기도 해서 어머니한테 혼난 기억이 있어 좋아하지도 않았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요.
어머니가 같이 간식먹어라 해도 "라히다 사라 빈트 아이다 빈 나예프 알 압둘지아드 알 아부디아지드야 우리 간식 먹으러 가자"
어떻습니까? 숨이 막히거나 중간에 쉬었다 불러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무튼 부모님의 반대에도 현재의 와이프와 결혼을 하게 되었고 저의 결혼식에는 저의 가족들은 아무도 오지 않았고 부모님과 20년째 의절하고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조용히 살고 있습니다.
그 20년 동안 딱 한 번 아버지로 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지내냐고....
한국에 있는 모 기업에 취업해서 다닌다고 말씀드렸더니 거기 좋은 회사다. 착실히 경영 수업 받아라.. 회장한테는 뗄레뽄 한 번 때리겠다고 말씀하시길래 이미 적응 잘하고 있으니 그러지 말라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사실 저 사우디 살 때 좀 살았습니다.
동생 아부바카르 빈 나시르 알 사우드 말로는 지금도 저희 집에는 아침에 모닝콜을 세계적인 팝스타가 와서 직접 노래를 불러 준다고 합니다.
Beyonce, Bruno Mars 등은 단골로 오시고 동생 말로는 얼마 전에는 한류 특집으로 K-POP 가수들도 왔다 갔다고 합니다.
오늘 그런데 갑자기 의절했던 아버지로부터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이제 그만하면 됐다. 내가 용서하마
그리고 한국의 그 기업에서 경영은 충분히 잘 배웠을 꺼라 생각한다.
이제 아빠가 늙었으니 니가 와서 경영을 하는 건 어떠냐
너의 가족들과 손주도 보고 싶으니 이제 와라"
그러시면서 곧 전용기를 보내 주신다고 하시면서 카톡으로 전용기 사진도 보내 주셨습니다.
사실 저의 아버지가 귀여운 면이 있으신데 요런 거 자랑하는 걸 무지 좋아하고 제가 우와우와 해 드리면 무지 기뻐하십니다.

그리고 저의 가족이 살 집도 이미 마련했다고 요것도 카톡으로 공유해 주셨습니다.
동생말로는 아버지는 훨씬 화려한 집을 원했지만 제가 소박한 걸 좋아하는 걸 아는 동생이 말리고 또 주변에는 소박한 집이 없어서 구하느라 무지 힘들었다고 합니다.

근데 저는 고민입니다.
이제 한국생활에 완전 익숙해졌고 제가 한국인이라고 하면 모두 믿어주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라이프집을 통해 더욱 재미있게 생활하고 있는데 굳이 다시 사우디로 가야 하나?
저는 가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렵게 손을 내미신 아버지의 마음도 이해가 됩니다.
여러분이 저라면 어떻게 하실 껀가요?
PS
솔직히 사우디 이름 만들기 힘들었어요 ㅠㅠ
사우디 이름 체계 공부하고 왕족에 자주 쓰는 이름 검색하고 역대 왕자, 공주 이름도 알아보면서 없는 이름 만드느라...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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