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작업실 만들기 - 셀프 방음재 시공 1편

스피오테
2024.09.07 23:21
조회수 41
전부터 가지고 싶었던 나만의 작업실을 만들고 싶었다.
아파트다보니 처음에는 방음부스를 만들려고 했는데 평수대비 견적이 매우 컸다. 1천 중반이 넘게 나왔다.
그래도 아래층 /위층에 민폐를 끼치기 싫어서 셀프로 방 하나를 작업실로 만들어 보기로 결정했다.
이리저리 자재를 알아보다 마음에 드는 방음재 파는 곳을 발견, 자재를 구매하였다. 이제 질렀으니 진짜 미룰 수 없게 되었다.
방 구조는 다음과 같았다.

이제 여기 문쪽포함 벽면/양쪽 벽면/ 천장/바닥에 가로/세로/높이 등을 줄자로 기록하여 견적을 받았다.
당최 몇개를 구입해야 할지 감이 안잡혀서 물어본거였는데 생각보다 친절하게 상담해주셔서 구입까지 완료하였다.
주문하고 난 후 생각보다 배송이 빨리와서 서둘러 작업을 시작하였다.
원래 이사 전까지 마무리하는걸 목표로 삼았지만 이후 이게 엄청 바보같다는 생각이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1). 하....
처음에 택배가 도착했다는 문자 메시지와 사진을 받고 난 뒤 한숨이 터져나왔다.
도착한 짐(물량)이 많았다. 현관 앞에 자재들이 널부러져 있어 앞 집의 문여는 것도 불편할 지경이었다.
서둘러 짐을 들여놔야 했기에 회사 상사에게 양해를 구하고 점심시간에 서둘러 와서 짐만 집으로 들여놓고 다시 회사로 복귀했다.
다행히 점심은 먹을 수 있었다.
점심먹으면서 생각한 건데, 도착한 자재들 중 엄청 무거웠던 것도 있었다.
여름이고 폭염이어서 그 짦은 시간 땀 뻘뻘흘리면서 날랐는데, 그날따라 또 날씨 엄청 더웠어서 배송기사님 고생하셨겠다 싶었다.
(돌 차음재는 잘못들다 허리 나가겠더라. 😑)
다음날이 이사 날이었지만 회사는 어림도 없지. 잔업까지 마무리 하니 8시였다.
퇴근하며 필요한 공구 몇개 사서 집에 도착하니 9시였다.
세시간이면 다하겠지?
원래 사람의 꿈은 크게 잡는 거랬어.
이사 전까지 마무리하는걸 목표로 삼았지만 이후 이게 엄청 바보같다는 생각이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두번째).
빨리 마무리해야 하니 옷도 못갈아입고 작업을 시작했다.

기본 방음재가 60*60사이즈라 큼직큼직했다.
처음에는 글루건으로만 작업을 시작했는데 이후에는 실리콘도 사서 두개를 병행했다.
그편이 좀 탄탄하게 붙어있었다. - 중요
생각보다 진도를 많이 나갔다.
시계를 보니 새벽 두시다. 하하...
이사전에 끝내고 싶어 무리해서 진행했는데 5시간 정도 작업하다 포기했다.
그래 이건 멍청한 짓이었던 거지.
애초에 연차를 쓰고 해도 모자랄 일을
회사 일을 마치고 늦게 시작하고, 처음 작업을 해보는 초짜였기 떄문이다.
그러다보니 작업이 새벽 2시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
그리고 중간에 주요 컴퓨터들은 미리 옮겨야 했기에 또 시간이 줄어들었다.
마무리 하고 집으로 복귀 하니 3시였다.
피곤하고 지친 몸을 겨우 씻고 잠을 잘 수 있었다.
참고로 다음날이 이사날이었고 포장이사 시작 시간은 7시 30분이었다
잠은 3시간만 잘 수 있었다.
이사 당일은 몸도 피곤하고, 잠도 못자서 진짜 힘든 날이었다.
아무리 포장이사라지만 중요 물품들은 내가 직접 정리/포장해야했다.
겨우겨우 당일 4시에 이사를 끝냈다.
컴퓨터 및 책상들이 작업실로 들어가야 하는데 방음재 마무리가 안되어 마루에 방치되었다. 허허.
빨리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어컨 이전 설치까지 마무리되니 5시정도 되었다.
점심은 이사팀에게 양해를 구하고 2시 정도에 가족들하고 잠시 짜장면을 먹고 돌아왔다.
5시 정도 되니 사람이 엄청 신경질 적으로 변하면서 몸까지 지쳐서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짜증만 내게 되는 것 같아서
도와주러 오신 부모님께는 죄송하지만 내가 마무리 하겠다고 말하고 돌려보냈다.
그렇게 부모님 가시는 것 지켜보고 이사한 집으로 올라오고 기절해 버렸다.
2시간 정도 잤으려나 아버지께 전화가 와서 일어났다.
자고 일어난 뒤 입맛도 없고 널부러진 짐들을 보니 한숨만 나왔다.
두유 하나 먹고 작업을 이어나갔다.
몸은 피곤하고 지쳤지만 내집이고 내 첫 작업실이니 다시금 의욕이 충전 시켰다. 몬스터 하나 마시고 다시 작업을 이어나갔다.

천장까지 어느 정도 마무리 하였는데, 마무리가 제대로 안된 부분들의 방음재 들이 2-3개 떨어져 있었다.
이때 실리콘을 구해와서 실리콘과 글루건으로 같이 시공을 하게 되었다.
이러니 좀 딴딴하게 붙는게 느껴졌다.
양쪽 벽면과 천장, 문쪽 벽면 까지 마무리 하고 나니 12시 정도 되었다.
곧 새벽 1시인데 잠을 잘까 하다가 다음날 에어컨 설치하러 오신다고 일정을 잡아두었기에
바닥까지만 조금더 마무리 하고 자야겠다 싶어서 작업을 이어나갔다.

우선 바닥에 돌 차음재라는 무겁고 돌덩이 같은 자재를 하나하나 바닥에 깔아나갔다.
뒷면에 접착스티커가 있어서 떼고 바로 붙이면 되는거라 작업은 수월했지만 방이 작고 더워서 힘겨웠다.
좀하다가 나가서 수건으로 땀을 닦고 진행하고, 물마시고 진행하는 식이었다.
실리콘 사오는 김에 공업용 칼도 구비해와서 작업은 수월했는데, 철로 된 자가 없어서 자르는 게 좀 불편했다.
같이 사올걸... -_-;
바닥은 실리콘은 쏠 필요도 없이 접착스티커 만으로도 단단하게 고정이 되었다.
그리고 위에 20T 방음 매트를 드디어 깔게 되었다.
첫 기준 점은 혹시나 미끌릴까봐 실리콘을 돌차음재 위에 좀 뿌려서 고정을 시켰고 두번째 매트까지는 설치를 해보았다.


이런식으로 시공을 하였는데, 나쁘지 않았다.
점점 완공되어 가는 작업실을 보니 점차 뿌듯해 졌다.
다만 새벽 2시 정도 되니 몸이 너무 지쳐 진행을 할 수 가 없었다.
그래서 여기서 마무리를 지었다.
첫날은 양쪽 벽면과 문쪽 벽면, 그리고 천장 일부를 시공하였고,
둘째날은 일부 떨어진 천장을 수선하고 보강한 뒤, 바닥 시공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날은 드디어 바닥매트까지 다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다.


3일에 걸친 대 작업이 끝났다.
뿌듯하기도 하고 내 자신이 대견하기도 하다.
에어컨 까지 설치되어 이제 정말로 컴퓨터 책상과 컴퓨터만 들어오면 된다.
다만 아직 구서구석 작업들이 마무리 되지 않아서 좀더 세부적인 마무리는 오늘 이 글을 쓰고 난 뒤가 될 것 같다.
잠깐 쉴려고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뭔가 본격적인 것이 된것 같다.
그런데 붙어 있는 베란다가 보인다.
아직 구석 몇군데 세부 작업들이 남았는데?
왜인지 저기도 마무리를 지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헤헤. 견적을 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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