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타로랑 친해질 수 있을까.

마리마루,
2024.08.31 23:03
조회수 28
타로에 대해서 안 건 16살 때 친구 따라 신림타로에 가서 타로를 구경하고 구매하는 걸 옆에서 보았던 게 처음이었어요. 최근에 다른 그림 그리면서 그 때 그 친구랑 다른 친구들이 너무너무 보고 싶고 그리워졌습니다. 그러면서 타로에 다시 관심이 갔던 거 같아요.
성인이 되고 나서 몇번 책구매하면 딸려 오는 타로로 시도했지만 재미가 없어서 몇번 포기했었지요. 18-20년 쯤 육효랑 명리 시작하면서 같이 조금씩 시작해보았지만, 카드가 안 예쁘고 셔플할 때도 잘 안 되고 애착이 없으니 정말 잘 잃어버리더라고요? 2년 정도 타로카드 없이 살았어요. 그러다 얼마전 합정에 있는 타로서점&가게를 어떤 분이 소개해주셔서 가서 덱 두 개를 사왔어요. 영수증을 보는데 신림타로라고 돼 있어서 내적 반가움을 느꼈어요.
타로를 다시 시작하면서 제가 가진 두려움이 뭔지 알게 됐어요. 저는 직관을 싫어해요. ㅋㅋㅋㅋㅋㅋ
정말 직관을 기피해요. 육효나 사주가 좋았던 게요. 사실은 형충파해 상생상극부터 해서 수많은 조건을 대입해 맞춰보고 사칙연산처럼 많은 명제들을 뽑아서 조합하는 거여서거든요. 그걸 봐주시는 분들은 암산을 하시는 건데 저는 그걸 1),2),3),4), ㄱ.ㄴ.ㄷ. 하면서 나열해서 적고 쭉 보는 걸 좋아합니다. 공학도에서 출발한 아이덴티티 때문에 과학적으로 풀수 없는 걸 받아들이는데 거부감이 있기도 했었던 거 같고요.
타로도 물론 그런 공식적인 요소가 있지만 점성학이나 타로는 어느정도 암기가 되고나면 이 키워드가 나온 이유가 뭘까? 스프레드 위치에 따라 전후관계 파악해서 생각하다가 인싸이트를 얻잖아요? 그럴 때 보고 있는 타로의 이미지에도 영향을 받게 되고 아름다운(?) 스토리와 그림에 이끌려 다른 생각이 들어오고 생각지도 못한 걸 말하게 되니까요.
그런데 뭐 사실 사주에서도 그런 직관을 경험하게 됐었습니다. 뭔가 선무당짓 같아서 너무 싫더라고요. 데이터 이외의 감을 이용한다는 게요. 그 이후로 다른 사람 사주는 안 보고 제 거만 가지고 공부합니다. 타로도 오늘의 타로만 하면 별 문제 없는 거 같아서 다시 공부 시작했어요. ㅎㅎㅎㅎ
하다보나 옛날엔 타로카드 치고 예쁜 거 없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다 애드투카트네요. ㅎㅎㅎ
특히 아르누보 계열이 이쁜 거 같아요.

공부도 안 돼있는데 이 덱 종이 상자는 벌써 닳았어요. 어쩔 수 없이 스카치테이프를 발랐어요;;
요즘 드릉드릉하고 맨날 사고 싶어서 쳐다보는 타로들은 일러스트 작가 그림들이 많은 거 같아요.
시올로(사이올로일까요?) 톰슨 그림체 좋아해서 집에 찾아보니 이미 오라클은 있더라고요. 왜 때문에 미니 라인스트라이더는 다 품절일까요? ㅋㅋㅋ
세콜로랑 권신아님 일러스트 작품이랑 시올로 톰슨 작품이랑 요시 요시타니 작가님 디바인타로카드 같은 거 보고 있어요. Ethereal 타로들도 이쁘고요. 라인이 강조되고 그림자체는 심플한데 장식이 화려한 그림을 제가 좋아하나봐요. 아무튼 거의 매일 타로 지름신 오는 거 참고 살아요. ㅎㅎㅎㅎ 파리에서도 메이저 아르카나 덱이 오고 있고요.
지난달에 샀던 타로덱입니다. 웨이트 타로 잃어버렸는데 기본 타로는 있어야 공부하기 좋을 거 같아서 틴으로 된 미니 버전 샀어요. ㅎㅎㅎ

골든 아르누보도요.
점성학 주사위도 한세트 샀어요. 육효점 치는 주사위는 옛날에 보드게임 파는 가게에서 샀는데 그 가게는 또 없어졌더라고요. 육효 주사위는다 뭐랄까 어마무시하게 예스러운데 가벼워보이면서 상괘 하괘 구별 되는 주사위를 원했었어요. ㅎㅎㅎ

아무튼 점성학 이론도 좀 알게 되면 그래서 잘 주사위 쓰는 맛이 있으면 좋겠네요. ㅎㅎㅎ
이렇게 보니 점성학쪽이 경우의 수가 육효보다 많네요. ㅎㅎ 12³니깐요. ㅎㅎㅎ
타로 어떻게 할줄 아냐 물으면 다들 독학했다고들 하시던데 이제 어떻게 공부하지? 그거 궁리중입니다. 주말 내내 공부교재 찾는데 마음에 드는 책은 품절이네요. 아무튼 내일은 학창시절 때부터 쓰던 루즈리프 노트 더 사서 필기해가면서 공부좀 해봐야겠어요. 지금도 필기하고 싶은 게 한가득이네요. ㅎㅎㅎ^^ 알고 싶은 건 많은데 아는 게 별로 없는 상태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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