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독서기록 [빛이 이끄는 곳으로]

영필
2024.08.31 21:46
조회수 33

나는 파리에 산다.
길을 지나다가 문득 아름다운 집을 볼 때마다 그 집의 우편함에 편지를 적어 넣곤 했다.
[당신의 집에 담긴 이야기를 듣고 싶은 한 건축가로부터...]
간혹 편지에 대한 답장으로 집에 초대를 받았고,
그 집에 숨어 있는 신비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렇게 오랜 시간 수많은 파리의 저택에 발길이 닿았고
그 이야기가 모여 한 권의 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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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집을 원하나요?
-욕심은 많아서 내가 좋아하는 건 다 갖춰두고 싶다. 현실적으로 가능한지부터 따져봐야겠지만. 집에 도서관과 작업실은 꼭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비밀의 공간도 꼭 만들어두고 싶다.
집에 어떤 흔적을 남기고 싶나요?
-사실 역사적 위인들의 경우 생가에 대해 보존할만큼 한곳에 오래 산 흔적이 있지만, 요즘은 아파트같은 언제 나갈지 모를 건물에서 많은 이웃과 함께 산다. 그래서 흔적을 남기기 애매하지만 언젠가 나만의 집을 갖게 된다면 좋아하는 것으로 가득하면서도 비밀스러운 자취가 남아있길 바란다.
좋아하는 공간이 있나요?
-개인적으로 책이 많은 곳을 좋아한다. 책 냄새가 가득한 공간의 구석에 숨어 있는 걸 선호하는 편.
수수께끼를 좋아하나요?
-잘 풀지는 못하지만 좋아한다. 수수께끼에 숨겨진 의미를 알아가는 과정의 흥미로움이 좋다.

마음에 드는 문장
-바니시 칠이 마르기 전에 소중한 것을 놓아두면 책상이 그걸 평생 기억해 줄 것이라는 문장이 좋았다. 일부러 남겨둔 지워지지 않을 흔적이니까. 처음 보는 누군가는 모를 그 의미를 책상은 혼자 기억할 것이다.
느낀 점
-당신에게 집은 어떤 의미인가요? 라는 질문을 던져보게 되는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 수수께끼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숨어 있던 진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옛날 이야기를 듣는 어린아이처럼 정신없이 빠져드는 신비로운 책.
읽는 내내 파리에서 건물을 둘러보며 여행을 하는 기분이었다. 건축가의 시선으로 보는 공간의 의미에 흠뻑 젖어든다. 당신에게도 들려주고 싶은 감동적인 집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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